한국여권 소지자 해당
38개국으로 대상 확대
중국 정부가 한국 일반여권 소지자 등에 적용하고 있는 무비자 입국 기간을 최대 30일로 두 배 연장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2일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중국 정부가 무비자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국가 국민의 무비자 체류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확대한다고 보도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비즈니스·관광·친지 방문 등으로 제한된 무비자 방문 목적에 ‘교류 방문’을 추가하고, 무비자로 중국에 체류할 수 있는 기간을 기존 15일에서 30일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일 한국 등 9개국 일반여권 소지자에 대해 최장 15일의 무비자 입국을 추가 적용하기로 하고 지난 8일부터 이를 시행했다. 무비자 정책 적용 기한은 오는 2025년 12월31일까지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중국 외교부는 일본을 비롯해 불가리아, 루마니아,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등 9개 나라 일반여권 소지자도 무비자 입국 대상에 추가했다. 이달 30일부터 역시 내년 말까지 적용된다. 이로써 중국의 무비자 대상 국가는 총 38개국으로 늘었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일부 국가에 대해 무비자를 적용하고 있다.
중국의 ‘무비자 대상국’ 확대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경기 회복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