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스크릭, 포사이스, 귀넷 제48지역구
인도계 후보 한인들에 지지투표 호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존스크릭, 알파레타, 남부 포사이스, 귀넷 북서부인 스와니와 슈가힐 등을 포함하는 조지아 48지역구 주상원의원에 도전하는 민주당의 25세 아시아계 젊은 후보가 지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지역 정가에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계 이민자 부모님을 둔 소위 Z세대 아슈윈 라마스와미(Ashwin Ramaswami, 사진) 후보다. 존스크릭에서 태어나고 자란 25세의 라마스와미는 지역 사회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으며, 기술과 법률 분야에서 조지아에서 선출된 최초의 인도계 미국인이자 최연소 상원의원으로 새 역사를 쓰려고 노력 중이다.
라마스와미는 차타후치고를 전체 차석(salutatorian)으로 졸업하고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 사이언스 학위를, 조지타운대에서 로스쿨을 마쳤다. 그는 기술 스타트업을 만들고 컨설팅 회사를 운영한 후 사이버 보안 및 인프라 보안 기관에서 선거 보안을 담당하며 “투표권을 보호하고 선거보안의 보장이 절실함을 느끼며 정치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8일 존스크릭에서 만난 라마스와미는 지난 7월에야 만 25세 돼 출마자격을 획득한 젊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진지하고,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는데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을 보여줬다. 그는 IT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을 수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더 큰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정치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조지아 상원 제48지역구는 주민의 거의 1/3이 외국 태생이며, 아시아계 이민자 유권자가 30%를 차지하는 다인종 지역구이다. 이 지역구는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지난 대선에서 52%-48%로 앞섰던 지역이고, 현역 주상원의원dl 공화당의 션 스틸(Shawn Still)dl 지난 2022년 선거에서 쉽게 이겼던 곳이다.
그러나 션 스틸은 2020년 대통령선거를 뒤집으려 했다는 이유로 패니 윌리스 풀턴 지방검사장에 의해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다. 스틸은 트럼프를 선출하기 위한 ‘가짜 선거인다’에 이름을 올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라마스와미는 조지아를 미래의 일자리를 유치하는 테크 허브로 만들고 스몰 비즈니스와 기업가를 지원한다는 경제 건설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지역사회 안전과 정신건강 지원, 오피오이드 남용 방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사이버 보안도 그의 주요 관심사이다. 또한 그의 우선순위에는 "상식적인" 총기법, 교육 시스템의 완전한 자금 지원, 학급 규모 축소, 학생의 정신 건강 자원 증가, 학교가 성공을 촉진할 수 있도록 잘 갖춰지는 것이 포함된다.
라마스와미는 조지아의 메디케이드 확장, 낙태법을 비판하며 가정과 여성의 낙태권 확장 등의 공약도 내걸고 있다.
그는 한국어로는 ‘안녕하세요’만을 말할 수 있지만 한인 친구들도 많고 한인 커뮤니티에도 관심이 많다. 지역구 내 아시안 중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한인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서고 싶다는 그는 “이민자로서 가지는 같은 정체성과 교육에의 열정 등 한인과 인도계는 많이 닮았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원과 투표에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50만 달러 이상의 정치 후원금을 모금한 그는 또한 당선돼 의회에 진출하면 정치의 양극화를 줄이고 지역민에게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한인과 함께 일을 해나가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