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5일까지 회관퇴거, 계좌동결" 통지
세계한인회장대회 참석 저지 움직임도
‘애틀랜타한인회 재건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 이하 비대위)’가 이홍기씨에게 오는 9월 5일까지 한인회관에서 퇴거하라는 통지문을 보냈다.
비대위는 28일 <임시총회 결과 통지, 한인회관 퇴거 및 한인회 계좌 동결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통지문을 보내 지난 8월 17일 둘루스 주님의 영광교회에서 개최한 비대위 임시총회 결과를 전하며 9월 5일까지 한인회관에서 퇴거하고, 한인회 은행계좌 사용을 중단하라고 통고했다.
비대위는 김백규 위원장이 서명한 통지문에서 “이홍기는 더 이상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아니다”고 선언하고 지난 임시총회는 애틀랜타한인회 정회원 152명이 참석했고 신문공고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참석자들은 ▶비상대책위원회와 김백규 위원장을 인준하고 ▶이홍기 씨의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장 당선 무효와 퇴출을 결의했다고 통고했다.
비대위는 통지문을 통해 “본 위원회가 애틀랜타한인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한인회 역할을 수행할 권한을 갖는다”면서, “한인회관에서 퇴거할 것과 한인회 모든 은행계좌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 이에 불응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가 뒤따를 것을 통고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향후 이홍기씨가 퇴거에 불응할 시 변호사를 통한 퇴거명령, 은행계좌 동결, 당선무효 소송, 한인회 재정 허위보고 및 공금횡령에 대한 사법처리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홍기씨는 2023년 3월 한인회관 동파 보험금 15만8천 달러를 수령하고 이를 10개월 이상 은폐하며 허위로 재정을 보고한 점, 36대 한인회장에 입후보하면서 한인회 공금 5만 달러를 횡령해 공탁금으로 제출한 점 등이 밝혀졌만 공식적 사과와 퇴진을 거부하고 있어 많은 한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현재 이홍기씨 주변에 남아 있는 이는 소녀상을 훼손해 회관 2층 구석에 방치한 김일홍씨, 모인터넷신문 H기자, 또 다른 유튜버 H씨 등 극소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이홍기씨를 옹호하던 한인사회 원로인사들도 대다수가 이홍기씨의 조속한 퇴진과 한인회 정상화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홍기씨는 지난 주말 텍사스주에서 열린 미연방총한인회라는 생소한 단체 출범식에 김일홍씨와 함께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홍기씨는 이 모임에서 “전 건립위원들이 마음대로 사용한 건축기금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며, 자신은 한인회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또한 이홍기씨는 오는 10월 1일부터 한국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애틀랜타 한인회장 자격으로 참가신청을 한 것으로 드러나 이는 9월 코리안페스티벌을 개최한 후 사퇴한다는 이전의 발언이 거짓임을 스스로 자인하는 모양새다. 이에 이씨의 조속한 퇴출을 추진하는 애틀랜타 한인들은 애틀랜타총영사관, 재외동포청 등에 이씨의 참석을 맏아달라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애틀랜타총영사관에 근무한 적이 있는 신임 이상덕 재외동포청장도 28일 이홍기씨에 관한 민원을 접하고 비대위 한 인사에게 “잘 살펴서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답해오기도 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