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내3곳서 2마일 깊이 시추작업
이산화탄소 지하 암반층에 저장시험
회사측 “예비단계”∙∙∙ 기대∙우려 교차
조지아 파워가 온실가스를 대기에 방출하는 대신 지하에 묻는 기술을 시험 중이어서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으로는 이 신기술이 되레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지아 파워는 현재 애틀랜타 북서쪽 60마일 떨어진 바토우 카운티와 해안지역인 웨인 카운티에서 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다음 달에는 웨인 카운티 인근 브레인틀리 카운티에서 세번째 시추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약 2마일 깊이로 진행되는 이번 시추 작업은 석유와 가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지하에 저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가늠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기술은 화석연료를 태울 때 발생하는 주요 온실가스 중 하나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액체와 유사한 상태로 압축한 뒤 다공성 암반 지역에 저장하는 방법이다. 만일 대기 중에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가스를 지하에 저장할 수 있다면 지구온난화를 방지 혹은 악화시키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이 기술의 핵심 아이디어다.
조지아 파워와 모회사인 서던 컴퍼니는 “이번 시험이 아직 예비단계에 불과하다”면서 성공여부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적지 않은 전문가들은 탄소 포집 프로젝트가 대수층에 대한 환경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또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기술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석유와 가스 사용을 유발할 수도 있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UN은 이런 경고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는 탄소 포집 및 저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