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경동나비
첫광고
엘리트 학원

[뉴스칼럼] 행복의 조건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8-06 11:46:24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행복의 조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한국이나 미국이나 더위로 숨이 턱턱 막히는 요즈음, 청량제가 있다면 파리에서 날아드는 메달 소식들이다. 그중에서도 한국의 탁구선수 신유빈(20)이 보여준 성숙한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감동을 주었다.

그는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일본의 하야타 히나 선수에게 패했다. 꿈에 그리던 메달을 놓친 것이었다. 하지만 경기 뒤 신유빈은 실망감으로 주저앉는 대신 하야타에게 다가가 축하의 포옹을 해주었다. 그러면서 “상대가 모든 면에서 앞섰다, 나도 더 노력해서 다음에 또 도전 하겠다”고 패배를 여유롭게 인정했다. 나이 갓 스물인 선수의 품격에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 하는 일을 추구해 나가는 것은 행복의 기본조건이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은 그런 면에서 행복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업으로 삼는다고 모두가 행복한 건 아니다. 남보다 더 잘 하고 싶은 욕심, 경쟁에서 이겨야 된다는 강박감이 너무 크면 행복은커녕 한시도 마음 편할 날이 없다. 목표를 향해 불굴의 의지로 달려가는 사람들, 예를 들어 올림픽에 나갈 만큼 재능 있는  선수들이 빠지기 쉬운 함정이다. 최선을 다하는 한편 상황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유가 필요한데, 그게 쉽지가 않다. 그런 면에서 신유빈의 태도는 지혜로웠고 그래서 그는 행복한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하는 모든 활동의 궁극적 목표는 행복일 텐데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거나 행복에 대한 접근이 잘못 되었을 수가 있다. 그런 맥락에서 요즘 ‘새로운 행복(The New Happy)’이라는 개념이 눈길을 끈다. 행복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자는 일종의 행복운동이다. 행복은 어떤 커다란 성취 뒤에 따라 오는 게 아니라 매일 매일의 삶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인식이다.

‘새로운 행복’ 운동을 주도하는 행복전문가 스테파니 해리슨은 몇 가지 간단한 행동들을 생활화하라고 조언한다. 그러면 저도 모르는 사이 행복이 찾아든다는 것이다.

첫째는 감정을 속으로 누르지 말고 남들과 나누기. 가까운 이와 나누면 기쁨은 배가 하고 슬픔은 반이 된다는 사실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된 바이다. 혼자 끙끙 앓지 말라는 것이다. 둘째는 목표를 작게 세우기. 수년 뒤에 달성할 원대한 목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 할 다음 단계들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목표가 너무 크면 엄두가 나지 않아서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이다. 매일 한발 한발 목표를 향해 다가간다는 자세로 임하는 것이 현명하다.

다음은 선행. 행복해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남을 돕는 것. 선행은 정서적으로 행복감을 줄 뿐 아니라 혈압과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춤으로써 육체적 건강에도 좋다.

아울러 도움이 필요할 때 혼자 애쓰지 말고 도움을 청하는 자세, 그리고 못 가진 것이나 부정적 면을 보는 대신 가진 것에 감사하고 긍정적인 면을 보는 자세가 행복을 불러온다고 행복 전문가들은 말한다. 

간단히 말하면 행복을 너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는 것이다. 남들과 더불어 살며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작은 목표들을 차근차근 이뤄 나가다보면 행복은 찾아든다는 말이다.

“저녁 때/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것// 힘들 때/ 마음속으로 생각할 사람 있다는 것// 외로울 때/ 혼자서 부를 노래 있다는 것”이 행복이라고 나태주 시인은 시 ‘행복’에서 말한다. 그렇다면 행복하지 않을 이 누가 있을까.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이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타운 동정〉 더 파티 올 데이 9.99불 행사
〈한인타운 동정〉 더 파티 올 데이 9.99불 행사

더 파티 올 데이 9.99불 행사최고의 맛을 추구하는 더 파티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올 데이 행사로 가마솥 설렁탕, 가마솥 순대국, 순두부 찌개, 부대찌개 등을 9.99불에 판매

섬기는교회, 브릿지교회 분립 개척
섬기는교회, 브릿지교회 분립 개척

12월 1일 오후 4시 첫 예배 애틀랜타 섬기는교회(담임목사 안선홍)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첫 번째 분립 개척교회인 ‘브릿지교회’의 첫 예배를 오는 12월 1일 오후 4시 뷰포드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미국 거주 기간과 메디케어 혜택 자격

최선호 보험전문인 어떤 배짱 두둑한 사람이 죽어 가고 있었는데 저승사자가 찾아 왔다. 이 사람은 넉살 좋게도 저승사자에게 부탁이 하나 있다고 했다. 기가 찬 저승사자는 부탁이 뭐냐

애틀랜타-테네시 잭슨 항공노선 신설
애틀랜타-테네시 잭슨 항공노선 신설

다음주부터 주 12편 운항 애틀랜타와 테네시 소도시 잭슨을 연결하는 신규 항공노선이 신설된다.소형 항공사인 덴버 에어 커넥션은 “다음 주부터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과 테네시 잭슨의

실수로 격발 이웃 사망··· 둘루스 남성에 실형
실수로 격발 이웃 사망··· 둘루스 남성에 실형

총탄 벽 뚫고 옆집여성 머리에8개월 징역에 16개월 보호관찰 총기 손질 중 실수로 옆집 여성을 사망케 한 둘루스 20대 남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귀넷 법원은 25일 맥스웰 매튜스

판다 떠난 애틀랜타 동물원 살아남기 안간힘
판다 떠난 애틀랜타 동물원 살아남기 안간힘

관람객 감소 우려감 속시설 투자 등 나서 호응판다 재유치에도 희망 그 동안 가장 인기가 많았던 판다가 중국으로 떠난 뒤 애틀랜타 동물원이 관람객 유치와 살아남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추수감사절 연휴 교통정체 언제 가장 심할까?
추수감사절 연휴 교통정체 언제 가장 심할까?

수요일 오후∙일요일 저녁 예상 250만명 자동차 여행 나설 듯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을 맞아 조지아 주요 도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수요일과 일요일에 교통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설악산의 화가' 김종학, 애틀랜타서 첫 전시
‘설악산의 화가' 김종학, 애틀랜타서 첫 전시

45년여 간의 예술 여정 선보여내년 4월 11일에 전시회 개최 애틀랜타 하이 뮤지엄 오브 아트(이하 하이 미술관)에서 설악산의 정수와 아름답게 수놓인 꽃들이 담긴 전시회가 펼쳐진다

미주다일, 선우인호·김순영 신임이사 선임
미주다일, 선우인호·김순영 신임이사 선임

과테말라 선교센터 후원 논의 미주다일공동체는 지난 24일 오후 7시 애틀랜타 오피스 회의실에서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신임이사로 선우인호, 김순영씨를 임명했다.이날 정기이사회는 과테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조지아 컬리지 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GCSU)” 입학 준비 가이드
[자녀의 성공적인 대학 진학을 위한 한인 학부모 가이드] “조지아 컬리지 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GCSU)” 입학 준비 가이드

1. 서론조지아 컬리지 앤 스테이트 유니버시티(GCSU)는 조지아 주의 유일한 공립 리버럴아츠 대학으로서, 높은 학문적 기준과 합리적인 학비를 동시에 제공하는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