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세니움' 7년 만에 절반 가격에
미드타운의 고급 고층 건물이 헐값에 매각돼 최근 침체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단면을 보여줬다.
애틀랜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커슨즈 프로퍼티사와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타운 레인사는 2일 미드타운 소재 고급 오피스 타워 프로세니움을 8,3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프로세니움은 콜로니 스케어 근처 14번가와 피치트리 스트리트에 위치한 건물로 52만 6,000스케어피트 규모다. 이 건물은 지난 2017년 1억 4,600만 달러에 거래됐었다. 7년 만에 건물 가격이 거의 절반 수준인 43%나 떨어진 셈이다.
2000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한 때 90% 이상의 입주율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펜데믹 이후 하락하기 시작해 현재는 74% 정도의 입주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을 매입한 커슨즈(지분 20%)와 타운 레인(지분 80%)는 대대적인 리노베이션을 단행하는 등 건물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다.
펜데믹 이후 애틀랜타 상업용 부동산은 공실률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4년 2분기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 상업용 부동산의 공실률은 32.6%에 달하고 있다. 2022년 2분기에는 28.9%, 2023년 2분기에는 30.7%였다. <이필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