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수필] 풀옷으로 몸을 가린 두륜산 일지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4-07-22 08:51:54

시와 수필,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박경자(전 숙명여대 미주총동문회장)

 

풀뿌리와 나무 열매로 주린 배를 달래고 송락과 풀옷으로 그 몸을 달래다

산야에 깃드는 새와 구름을 벗을 삼고

높은 산 깊은 곳에서 남은 세월을 보내리라 (야윤 스님 시, 풀옷)

 

숲 사이 시퍼런 하늘이 마치 깊은 우물처럼 맑다. 일지암을 지었다는 초의 선사는 평생 풀옷을 입고 살았다한다. 두륜산 일지암은 내고향 강진에서 그리 멀지 않는 두륜산 계곡에 초의 선사가 풀옷을 입고 일지암에서 한생을 사셨다.

다산 초당 기암 절벽 석문산 계곡과 두륜산에 진달래가 피면 옷산이 연분홍 치맛폭에 꽃으로 장관이다. 서산대사가 지었다는 해남 대흥사 옆 두륜산 일지암 풀옷을 입은 작은 암자에 풀 뿌리와 나무 열매로 주린 배를 달래는 가난한 서민의 가슴에 일지암은 초의 선사가 자신이 지은 암자로 중국의 걸인 성자 한산의 시… 내항상 생각하노니 저 뱁새도 한 몸 쉬기 한 가지에 있구나… 연유한다. 요즘 화려한 절에 비하면 초의 선사의 풀옷입은 일지암의 청백 가풍이 아닌가싶다. 내 어린 시절 일지암을 지나 해남 대흥사로 소풍을 가는 것이 꿈같은 나들이었다. 어머니가 싸주신 전대에 김밥, 과일을 둘러메고 주적산 계곡을  오르면서 얼마나 감격했던가… 초의 선사는 시, 서, 화, 다에 일가를 이루신 실학 선승 다산 정약용의 제자로 시와 그림에 뛰어난 선승으로 추사 김정희와 다우가 되어 난세를 살면서 다산 초당에 모여 자신들의 삶을 활짝 꽃피우게 한 그 분의 행적이 눈부시다. 추사 김정희와 다우가 되어 눈밝은 그들의 만남은 한국 화단에  꽃을 피우게 하였고 풀옷입은 일지암은 후에 남종화 한국 화단의 산실이 되었다. 세월 속에 누가 살다간 곳이냐는 그 혼의 흔적을 남긴다. 우리 동네에 소치가 살다갔다는 옛 얘기를 나의 아버지가 가끔 하셨다. 가난한 예술가에게 사셨다는 소치의 8쪽 병풍을 어린 내게도 보여주셨다. 내가 그림을 좋아한 것도 내 고향에 남기고 간 옛 선비들이 뿌리고 간 예술의 혼이 살아 있기 때문 아닐까…

옛 선비들의 인간의 욕망을 씻고 순수한 마음의 경계에 이르는 길 풍류의 멋이 오늘 다시 그립다. 가끔은 세상 밖 멀리 떠도는 순수한 마음의 경지 우주 속을 헤매며 어린 왕자처럼 무한한 정신적 희열과 감동으로 살 수 있다면  우주 속 별들의 세계 속을 헤매는 그 희열, 숭고한 정신세계 풀옷입고 산야에 깃드는 새와 흰 구름 벗삼아 바람이 머물다간 깊은 산골에 시퍼런 하늘이나 가득 품고 살다 가고 싶다.

 

아아 세상은 너무 재미 없어 구만리 흰 구름 휘감고 살고 싶어라

가끔은 해지는 저녁노을 너 한잔 나 한잔 술잔을 나누며

정말 좋은 세상을 살고 싶어라

 

온 우주의 별밭을 헤매며

밤톨만한 지구별을 내려다 보며

한바탕 너털 웃음같은  인생길 

한치의 미련둘것 없다

 

천지는 내 가슴 한 우주라

경계도 없고 우주 속에 그 작은 길 모퉁이

술병 말랐다고  그누구의 비웃음 살까봐

 

아서라 ! 이 풍진 세상이란 

하룻밤 한통속 꿈이 아니더냐

(시, 시우, 박경자 )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주말  G20 외무장관 회의…주요 도로 임시 폐쇄
주말 G20 외무장관 회의…주요 도로 임시 폐쇄

30~31일 미드타운 로우스 호텔서주니퍼∙11번∙12번 도로 전면 통제 세계 주요 20개국(G20) 외무장관 회의가 주말 애틀랜타 미드타운에서 개최됨에 따라 도심 주요 도로가 임시

게인스빌 내륙항 운영 6개월…트럭운행 큰 폭 줄어
게인스빌 내륙항 운영 6개월…트럭운행 큰 폭 줄어

29일 공식 개항식 열려기업들 물류환경 개선  지난 5월 운영을 시작한 게인스빌 내륙항이 29일 공식 개항식을 개최했다. 총 1억3,400만달러가 투입된 게인스빌 내륙항 개항으로

〈한인마트정보〉과메기∙석화∙제주은갈치…제철 한국산 해산물 ‘풍성’
〈한인마트정보〉과메기∙석화∙제주은갈치…제철 한국산 해산물 ‘풍성’

메가마트정육코너에서는 (금/토/일한정) 소 찜갈비 lb 11.99,생 소꼬리 lb 12.99,돼지 삼겹(수육용) lb 6.99,소 양지머리 lb 11.99,소 아롱사태 lb 8.9

[내 마음의 시] 내 아버지

박경자 (전 숙명여대 미주총회장) 내방 경대옆내 아버지 흙백 사진오늘도 휘청거린내 어깨 토닥 이신다괜찮다 ㅡ괜찮다 ㅡ뜨거워진 내 눈물 한방울 아버지 목소리다시 살아 갈 힘을 얻는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