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독자기고] 인간과 인간 자연의 공생관계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7-11 18:43:56

독자기고,김대원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프로이트에 의하면 모든 인간은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두 가지 욕동(instinctual drives)이 있다고 하는데 그것은 삶의 욕동인 리비도(성 에너지)와 죽음의 욕동인 타나토스(공격적 에너지) 라고 한다. 그 당시 프로이트가 리비도에 대한 이론을 발표하자 그를 금욕주의자라고 몰아세워서 자신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의 비엔나에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고귀하고 도덕적이어야 할 인간을 성욕 덩어리로 보면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성 에너지 라고해서 꼭 남녀 간의 성적인 것 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내가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내 자신이 취하는 작위(作爲)가 이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남보다 더 낫게 보이려는 모든 행동이나 말들, 다시 말해서 운동을 해서 몸짱이 되고 싶은 욕구 또는 성형수술을 해서 자신의 얼굴을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 또는 책을 많이 읽어서 남들과 대화할 때 자신의 지적 수준을 높이고 싶은 충동, 돈을 많이 벌어서 원 없이 써보고 싶은 욕망, 심지어는 다이어트를 열심히 해서 몸을 S라인으로 만들고 싶은 것 등등을 포함된다고 말할 수 있다. 나란 존재의 상품가치를 업그레이드하기 위해서 행해지는 것들 즉 내 자신을 돌보는 내면적인 노력이 곧 리비도라고 할 수 있다.  

반면에 타나토스는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원동력인데 공격성이 너무 부족한 사람은 매사에 의욕이 없고 삶의 진지함을 느끼지 못하게 되며 치열한 현대사회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힘들게 된다는 것이다. 나를 지키기 위해서는 약간의 공격성이 필요한데 이런 공격성이 너무 지나치면 다른 사람을 해치거나 대인관계를 망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최초로 국제 정신분석학회가 인증한 프로이트 정신분석가로 인정받은 정도언 정신과 의사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주위에서 보면 때로는 다른 사람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타인을 공격하게 될 때가 있는데 그것은 지나친 공격성의 뿌리에 자기애적 분노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남을 공격함으로써 자신을 사랑하고 지키려고 하는 것인데, 만약 그 공격성이 남에게 분출되지 못하고 방향을 돌려서 자신을 향하게 되면 우울증에 빠지고 심하면 자해 혹은 자살로 이어진다고 한다. 성욕이나 공격성이 반드시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좀 자세히 보면 상대방의 아주 작은 눈빛이나 사소한 몸짓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낼 수가 있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별거 아닌 것을 가지고 자꾸 시비를 거는 것도 공격성의 표현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이 사는 모습을 자세히 보면 인간을 움직이는 에너지가 그 방향이나 결과와 관계없이 성 에너지와 공격성을 모두 함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즉 우리 모두는 무의식의 욕동에 종속되어 살아 간다는 사실이다.  성 에너지와 공격성이 상징하는 탄생과 파괴, 사랑과 증오는 늘 팽팽한 긴장관계에 있다고 하는데 그 균형이 무너지면 삶이 고달파지고 힘들게 된다고 한다.

 붓다는 인간의 고뇌를 8만4천 가지라고 해서 팔만대장경이 만들어졌다고도 하고 한편으로는 붓다가 35년 동안 설법을 한 것이 8만4천 가지라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호모사피엔스는 복잡한 두뇌를 가진 만물의 영장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붓다는 일체유심조라고 말했다. 사실 불교는 종교라기보다 자신의 마음을 아주 미세한 부분까지 관찰하는 심리학 또는 과학이라고 할 수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인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에 의하면 20만 년 전 호모 사피엔스가 아프리카로부터 진화해서 세계 도처로 퍼져 나갔다고 하는데 6백만 년 전 94% 의 유전자를 공유한 침팬지와 사피엔스의 공동 조상으로 부터 갈라진 이후 1백50만 년에 1%씩 침팬지의 몸과 두뇌가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했다고 한다. 그래서 포유류 동물이 6백만 년 동안 진화해온 기억이 우리들의 두뇌에 모두 축적되어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흥미있는 사실은 보통 인간은 전체 뇌 용량의 8퍼센트(맥시멈 10%) 정도만 사용하면서 살아가고 있고 나머지는 모두 무의식의 세계에 잠겨 있다고 하는데 깊은 명상이나 참선을 통해서 그 무의식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고 한다.  

전세계 78.8억의 인구가 생김새가 각기 다르고 어머니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전자도 모두 다르며 성격도 또한 각기 다르다. 여기서 우리는 공생(symbiosis)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즉 각자의 다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인류 최초로 배아줄기세포 실험에 성공함으로써 시각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로버트 란자(Robert Lanza) 박사는 Beyond Biocentrism( 생물중심주를 넘어서)이란 책에서 인간의 권리나 필요가 다른 생물이나 동물 심지어는 나무나 돌 같은 것보다 우선하는 것은 아니라는 과감한 주장을 하다. 이제 인류는 너와 나 자연과 인간 식물과 동물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둘이 아닌 하나라는 자각을 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란자 박사는 이것만이 우리가 시들어가는 이 행성을 살릴 수 있는 21세기의 구원론이라고 말한다. 여기서 호모 사피엔스는 너와 나는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자각이 필요한 절체절명의 시기가 아닌가 한다. 리처드 파인만은 과학의 세계를 알고 나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나무는 공기로 만들어졌는데 불에 타고나면 다시 공기로 돌아간다. 탈 때의 연기에서 열이 발생하는데 그건 태양열이다. 그런데 그 태양열은 다시 나무속에 공기로 전환된다. 정확한 공생의 원리가 아닐까?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이제는‘서류’보다 ‘기록’이 먼저 심사된다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 흐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디지털 기록 확인’이다. 과거에는 신청서와 재정 서류, 인터뷰 답변이 핵심이었다면

[박영권의 CPA코너] 해외 의료비와 미국 세법: 한국 병원 진료비도 공제 가능할까?
[박영권의 CPA코너] 해외 의료비와 미국 세법: 한국 병원 진료비도 공제 가능할까?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최근 많은 한인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종합건강검진, 치과 임플란트, 안과 수술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 중 갑작스러운

[행복한 아침] 언제 부터 인가

김 정자(시인 수필가)   언제 부터 인가 기다림과 그리움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 들었지만 밀어 내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품지도 않으며 그런가 보다 하면서 못본체 하기도 하고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사무실에 쥐, 바퀴벌레 창궐 애틀랜타 챔블리(Chamblee) 소재 국세청(IRS) 사무실에서 수주간 이어진 쥐와 바퀴벌레 창궐 사태로 인해 결국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허용됐다.IR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비행제한 위반 시 10만 달러 벌금  애틀랜타 연방 당국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관련 행사 주변의 임시 비행 제한 구역을 위반한 드론 3대를 압수했다고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12일 사우스사이드 트레일 개통 12일 애틀랜타 벨트라인(Beltline)의 새로운 구간이 개통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약 17마일에 달하는 연속적인 산책로가 완성된다.관계자들은 사우

17일 귀넷 시니어 위한 '제너레이션 엑스포' 열려
17일 귀넷 시니어 위한 '제너레이션 엑스포' 열려

17일 10시-오후 2시 페어그라운드 6월은 아버지의 날과 준틴스 기념일로 분주한 달이지만, 귀넷 카운티 시니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귀넷 데일리 포스트(Gw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우승과 준우승 선수단 격려하고 축하 제44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및 축하의 밤 행사가 11일 오후 6시 30분 둘루스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동포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대~~한민국!’ 동포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체코에 2-1 짜릿한 역전승18일 멕시코전 응원도 콜로세움 애틀랜타 한인동포 사회가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공동 응원전을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간절히 응원했다. 덕

월드컵 행사 참여 꺼리는 ATL 이민 커뮤니티
월드컵 행사 참여 꺼리는 ATL 이민 커뮤니티

ICE 이민단속 우려감 확산  축구 축제 대신 집에 머물기일부선 대회 뒤 단속 걱정도  FIFA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대회 개최지 중 한 곳인 애틀랜타도 열기가 달아 오르는 가운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