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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시] 오행의 상생과 할아버지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6-28 11:13:15

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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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우(宗愚) 이한기(국가유공자·미주한국문협 회원)

 

오십여 가구 옹기종기 시골 마을

고희(古稀)를 넘기신 나의 할아버지 

열세 살 손자 앉혀놓고

오행(五行)을 가르친다

 

할아버지 가라사대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를

오행이라 하느니라

어느 것이 시작이고 끝인지 모르니라

 

나무(木)가 있으면 불(火)이 나고

불이 나면 그 재는 흙(土)이되며

흙을 파보면 쇠붙이(金)가 나온다

쇠붙이 캐는 광산(鑛山)엔 물(水)이 나오고

물은 나무(木)를 자라게 하는 이치(理致)니라

이를 '오행의 상생(相生)'이라 하느니라

 

어린 손자는 그 깊은 뜻을 몰랐다

늙어 손자를 두었으니

손자들의 할아버지가 되어서야 

할아버지의 가르침을 깨달았다

 

가만히 오대(五代)의 이름을 살펴보니

끊이지 말고 이어가라는 염원(念願) 담아

오행의 상생 따라 지어진 이름들

 

할아버지께서는 목, 아버지께서는 화,

나는 토, 아들들은 금, 손자들은 수

자연의 이치(理致) 따른 오행의 상생

 

나도 할아버지처럼 손자들에게

오행의 상생을 가르치리라

자연의 이치에 순응(順應)하며

끊임없이 대(代)를 이어가라고

 

'띠'동갑(同甲)이신 나의 할아버지

일곱 살 때부터 십년을

나와 이인(二人) 일(一) 실(室)을 쓰셨던 할아버지

 

내 나이 열일곱에 희수(喜壽)를 누리시고

피붙이들 남겨 둔채 떠나신

어릴 적 나의 스승, 할아버지

어느덧 강산(江山)이 다섯 번 변하였다

 

오늘따라 그리움이

할애비된 손자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네 

너무너무 뵙고 싶어요.

 

<글쓴이 Note>

五行의 相生 : 木生火, 火生土,           土生金, 金生水, 水生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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