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행복한 아침] 끝나지 않은 6.25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6-23 11:18:31

행복한 아침, 김정자(시인·수필가)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정자(시인·수필가)  

 

66.25 사변 정전 협정 이후 7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당시 국민학교 2학년으로 가슴에서 코 손수건을 겨우 떼어내고 학교생활 초년생 시절을 마냥 유쾌하고 즐겁게 보내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4시 북한군이 암호명 ‘폭풍224’라는 치밀한 사전 계획에 따라 선전포고 없는 기습 남침으로 3일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그날 새벽 2시30분을 기해 우리 국군이 한강대교를 폭파하면서 시민들은 피난길이 막혀버렸고 정부가 부산으로 옮겨지면서 카인과 아벨 비극이 시작된 것이다. UN군의 지원을 받게되고 중국 인민군 참전으로 국제전으로 격화 되었다.  3년 1개월간의 교전 끝에 1953년 7월 27일을 기해 정전협정이 체결되었다. 이렇듯 70년이란 긴 세월을 분단이란 아픔을 겪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극동 아시아의 미소 냉전에서 승기를 잡으려는 의도로 스탈린과 김일성의 획책에 희생된 전쟁이었다. 오늘날까지 굳어져버린 각각의 체제로 통일에 실패한 채 대립을 고수하고 있다.

 6.25 전란으로 우리 국군 62만, 유엔군 16만, 민간인 250만이 사망했고, 무려 천만 명이 가족과 생이별하면서 70년 동안 이산가족들의 아픔과 회한은 한숨과 눈물로 이어지고있다. 만남을 기대하시다가 세상을 떠난 분들의 허탈과 한탄은 해답 없는 메아리로 허공을 맴돌고 있다. 휴전 협정을 통해 한반도에서 총성은 멈추었지만 국제법상으로는 여전히 전쟁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협상을 통해 전투를 잠시 멈춘 상태를 일컫는 상태지만 교전 당사국들이 정치적 합의를 이룰 수 없는 상황이라 다만 전투 행위만 정지된 것일 뿐, 끝나지 않은 6.25로 존재하고 있다. 한반도 현실은 언제든지 군사적 도발로 전쟁 상태로 돌입할 수 있음을 잠시라도 잊어서는 안되는 대치 상태로 재해석된다. 해서 6.25는 끝나지 않았다.

지구상 몇 안 되는 분단국가로 군사적 위협이 항시 존재한다. 북한은 끊임없는 핵 도발로 호시탐탐 세계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는 만행이 자행되고 있는 곳이 한반도의 현주소다. 그토록 치열했던 전쟁은 전 국토를 초토화시켰지만 아직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휴전 상태로 200만명의 남북한 정규군이 초현대식 무기로 무장하고 대치하고 있다. 세계 전쟁 사상 유례없이 처참했던 3년 1개월 전쟁 참상을 기억해서라도 전쟁 없는 국토 한반도로 만들어가야 할 터인데 북한은 온통 핵과 미사일에만 관심 쏟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6.25는 한국인의 살아있는 역사로 나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우리집 할배는황해도 서흥군 목감면 장양리 347번지가 고향이다. 고향에서 태어나 6.25를 만나서 함경남도 흥남을 향해 피난길을 선택하신 부모님을 따라 12살 나이에 두 살 된 여동생을 업고 부모님과 4남매가 엄동설한 추위 속에서 길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눈길을 헤치며 피난 길에 올랐다고 한다. 몇 날 며칠인지 모를 긴 여정 끝에 흥남에 도착했지만 모든 피난 도주로는 막혀버리고 미군들을 철수시키는 화물선 한 척 만이 유일한 탈출구로 남게 된 정황이었다. 당시 중공군이 전쟁에 개입되면서 전세가 불리해지자 동부전선의 미10군단, 국군 1군단이 1950년 12월 15일부터 23일까지 흥남 항구를 통해 해상 철수작전이 시작되면서 흥남부두에 모여든 피난민을 구출시킬 목적으로 대규모 철수작전이 시작된 현장을 만난 것이다.

당시 군함에 타고있던 ‘현봉학’ 씨는 피난민들을 태워달라고 애원했고 더는 피할 길이 없는 난민을 보고있던 선장 ‘에드워드’ 장군은 무기를 버리고 난민을 태우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배는 오직 한 대 뿐으로 난민 숫자는 거의 10만명 정도였다. 배에 제대로 승선하지 못한 사람들은 밧줄에 매달려서 배에 오르기 시작했고 우리집 할배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로지 밧줄 하나에 생사를 맡기고 영화 ‘국제시장’ 덕수처럼 여동생을 업고 아득한 군함 상단을 향해 사력을 다해 손에 피가 나도록 기어 올라 겨우 배에 올랐다 한다. 셀 수 없는 사람들이 바다로 떨어지는 아수라장을 목격하면서 기어코 배에 오를 수 있었고, 우여곡절로 배 안에서 가족 상봉을 하게 되고 무사히 거제도에 도착했다고 한다.

푸른 숲의 나무들, 향긋한 풀 내음에 취할 수 있는,  잦았던 비가 개이면 하늘 깊은 푸른 빛이 반가운 6월이다. 6월이 가기 전에 어찌 이런 비극적 역사를 만들어야 했는지 무엇 때문에 격렬한 전투에 임해야 했는지, 수 많은 희생의 죗값은 누가 짊어져야 하는지를 밝혀내고 휴전을 종전으로 종지부를 찍고 싶은데, 동족상잔 비극을 저질러 놓은 자들은 잘못을 뭉개버리고 핵무기라는 공포를 전세계로 확산시켜가고 있다. 무력으로 정권이 우상화 된 정치 세력은 지구상 어디에도 용납될 수 없고 존재해서도 아니될 망령이기에 자유 민주주의의 선한 가치와 희망을 양보해서는 안될 것이다. 

끝나지 않은 6.25를 영원한 종전으로 끝맺음을 이루어낸 6.25로 기억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한민족 역사 위에 남겨진 6.25를 상기해 본다. 한국인은 어느 민족에게도 발견할 수 없는 정을 품고 있을 뿐 아니라 은혜를 망각하지 않으며 민주주의를 주창하며 지켜왔다. 은혜를 아는, 사랑 보답을 실천할 줄 아는 민족임을 자부할 수 있는 민족혼을 잃지 않으며 대대손손 실천해 가야 할 것이다. 끝나지 않은 6.25를 끝 맺음 하기 위하여.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