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27만4,070 달러
전년 동기 비 1.9% 감소
주택경기 둔화로 1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모기지가 있는 평균적인 미국 주택 소유자는 1년 전보다 주택 자산(homeowner equity)이 적어졌다.
부동산 데이터 추적업체 코어로직(CoreLogic)에 따르면 모기지가 있는 미국 주택의 약 63% 중 차용인당 평균 주택 소유자 자산은 1분기에 27만4,070달러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9% 감소했다.
평균 주택 소유자 자산이 전년 대비 마지막으로 하락한 것은 2012년 1분기였다. 당시 주택 시장은 모기지 붕괴와 그에 따른 압류 위기로 인해 대 경기침체를 촉발한 후 여전히 기반을 회복하고 있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모기지가 있는 미국 주택 소유자는 작년 1분기부터 2023년 1분기까지 총 1,084억 달러의 주택 자산 손실을 기록했으며 이는 0.7% 감소한 수치이다.
부동산의 현재 가치에서 아직 남은 모기지 대출금을 뺀 금액을 나타내는 주택 소유자 자산은 주택 가격과 함께 오르내리는 경향이 있다.
코어로직에 따르면 가격이 치솟았던 작년 2/4분기까지 평균 미국 주택 소유자 자산은 사상 최고인 29만7,510 달러에 도달했다.
그러나 1년여 전부터 주택 시장은 급격한 모기지 금리 상승과 가용 주택 부족으로 인해 둔화됐다. 전미부동산협회(NAR)에 따르면 이전에 거주했던 미국 주택의 판매는 4월로 끝난 12개월 동안 23.2% 감소했으며, 이는 9개월 연속 연간 판매 감소율이 2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둔화는 집값에도 부담이 됐다. 1월에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중간 주택 가격은 가장 최근인 4월에 하락해 1년 전보다 1.7% 하락한 38만8,800 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소유자를 위한 한 가지 밝은 점은 평균 주택 소유자 자산이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분기에 0.9% 증가했다는 것이다.
주택 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주택 담보 대출에 대해 "언더워터"에 있거나 주택 가치보다 더 많은 대출을 지고 있는 소위 깡통 주택 소유자의 수는 4분기와 1분기 사이에 120만 가구, 즉 약 2.1%로 꾸준하게 유지됐다.
개별 주 수준에서 워싱턴, 캘리포니아 및 유타는 각각 7만4,300 달러, 5만9,600 달러 및 3만7,700 달러로 가장 큰 평균 주택 자산 감소를 보였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