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다단계 금융 사기범 '존 김', 보석으로 풀려나

지역뉴스 | | 2023-06-15 10:54:52

다단계 금융 사기, 존 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수백 명 피해 불구 26명만 파악돼

물증 확보 어려워 사법 처벌 난망

 

조지아를 비롯하여 캘리포니아와 뉴욕 등 한인 밀집 지역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인 혐의로 체포된 존 김(61세)이 지난 14일 오후 1:30, 귀넷 구치소에서 열린 예비심문에서 1만 달러의 보석금으로 가석방을 결정받았다.

이날 법정에는 존 김에게 피해를 당한 애틀랜타 교포들 20여 명이 참관했으며, 대부분 60대 이상의 노인들이었다.

이날 심문에서 존 김의 조사를 담당했던 벤자민 커비 경찰은 26명의 피해자들이 존 김에게 현금을 준 것과 다수의 수표가 그의 계좌로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커비 경관은 존 김이 받은 돈을 호텔과 렌터카, 여행 경비 등 자신을 위해 지출한 기록은 있으나 투자자들에게 돈을 되돌려 준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비 경관은 조사 과정에서 피해 한인들의 증언을 수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26명의 피해자 중 경찰의 전화에 응답한 사람은 단 1명에 그쳐,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 진술 확보와 구체적인 증거 확보에 애를 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심문의 담당 판사는 존 김이 도주할 수 있다는 검사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1만 달러의 보석금으로 존 김의 가석방을 허락하며 예비 심문은 30분 만에 종결됐다.

심문이 끝난 후 한인 피해자들은 단돈 1만 달러에 수백만 달러의 피해를 안긴 사기범이 간단하게 가석방되는 것에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피해자의 가족 중 한 사람인 한 모 씨는 한인들이 사기 피해를 당했다는 부끄러움과 언어 장벽으로 인해 집단적인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며, 존 김은 이러한 점을 이용하여 자신이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 씨는 차후에 한인 사회에서 이러한 사기가 재발하지 않기 위해서는 조지아 법정에서 존 김이 벌인 사기 행각에 걸맞은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항변했다.

2000년대 초부터 미 주요 한인 지역에서 벌어졌던 존 김의 사기 행각은 금전 거래가 대부분 계약서 없이 현금으로 이뤄졌다는 점과 피해자들이 부끄러워 공식적 증언의 자리에 나오지 않는다는 점, 그리고 공식 조사에서 파악된 사기 금액이 30만 달러의 소규모인 점에 비추어 사법 당국에 의해 엄벌에 처해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김영철 기자.

존 김 사기 관련 기사: https://higoodday.com/news/988290

 

다단계 금융 사기범 '존 김', 보석으로 풀려나
다단계 금융 사기범 '존 김'이 심문을 받기 위해 법정에 들어오고 있다

다단계 금융 사기범 '존 김', 보석으로 풀려나
존 김을 수사한 벤자민 커비 경관의 증언 선서
다단계 금융 사기범 '존 김', 보석으로 풀려나
존 김과 그의 변호사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10] 생선가게일기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10] 생선가게일기

윤영범 얼음 속, 줄지어 누워서로의 상처를 덮어주고 있었다넘은 파도 수만큼 돋아난비늘을 곱게 두르고어느 찬란한 바닷속에서사랑을 하고,이별을 하고방황을 했을 그 심해의수 온을기억하면

[행복한 아침]  준비하는 마음

김 정자(시인 수필가)                                새해를 앞둔 세밑이다. 옷 깃을 여미게 하는 차갑고 건조한 겨울 바람으로 하여 비움으로 곧추선 나 목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조지아 주민 식료품 지출 비율 전국 6위
조지아 주민 식료품 지출 비율 전국 6위

소비 지출 7.5%, 총액 415억 달러 치솟는 물가 속에 조지아 주민들이 식료품 구입에 미국 내에서 6번째로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베스퍼 툴(Vesper T

겨울 실종 애틀랜타, 토요일 76도 예보
겨울 실종 애틀랜타, 토요일 76도 예보

내주 화, 수요일 영하권 예보 애틀랜타의 이번 주말 기온이 70도 중반까지 치솟으며 한겨울에 초봄 같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토요일은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

연휴 교통사고 57건 중 7건 음주운전
연휴 교통사고 57건 중 7건 음주운전

이틀새 주 전역서 6명 사망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조지아 전역에서 교통사고로 모두 6명이 사망했다.26일 오전 조지아 공공안전국(GDPS) 발표에 따르면 24일부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