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 제24사단 소속 크리스티 상병
총영사관, 한인회연합회 관계자도 참석
플로리다 출신의 미 육군상병 알톤 크리스티의 유해가 7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10일 오전 10시 플로리다주의 북부 재스퍼시에 안장됐다.
육군 제24보병사단 21보병연대 1대대 B중대 소속인 크리스티 상병은 1950년 7월 오산 전투에서 전사해 실종 처리됐다. 그러다 계속된 한미 양국의 유해 발굴 노력 덕분에 73년 만에 크리스티 상병의 신원을 확인해 지난해 7월 28일 유족에 통보했다.
이날 안장식은 운구 행렬이 행사장에 들어서면서 시작됐다.
참석자들이 모두 일어나 예를 표했고, 미군 장례식에서 자원봉사하는 단체인 '패트리엇 가드 라이더스'(Patriot Guard Riders)가 성조기를 들고 의장대 역할을 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서는 애틀랜타 총영사관의 최종희 영사가 참석해 총영사의 위로 편지를 전달했다. 플로리다 한인회 연합회 박석임 회장과 장익군 이사장도 참석해 헌화와 감사 편지를 유족에게 전달했다.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는 유가족에 건넨 편지에 “알톤 크리스티 상병의 헌신과 희생에 깊이 감사드리며, 그의 희생은 헛되지 않고 우리 가슴속에 새겨져 명예와 영광으로 남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 한국전 참전 노병은 "크리스티 상병은 제24보병사단의 구성원이다. 우리는 그의 희생을 기리고 그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기 위해 참석했다. 자유는 거져 얻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