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세종 (뉴욕주 미한국전참전용사총협 수석부회장)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동족 살상의 6.25 비극으로 휴전 70주년을 맞이한 오늘날, 아직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북핵 위협을 해결 못하는 현실에 비통함을 금치 못한다. 6.25 당시 조국과 국민을 수호하기 위해 젊은 생명을 바친 대한민국 15만 장병과 행방불명을 포함 포로로 희생된 수만 명, 이국만리 한국에서 희생된 16개국 UN군의 희생에 심심한 애도와 감사를 가슴 깊이 새기는 바다.
미국방부 기록에 의하면 1950년 6월27일부터 1953년 7월27일 휴전일까지 178만 참전병사 중 5만4,200명 전사, 부상 10만3,000명, 행방불명 8,200명, 포로 7,000명을 기록했고 3,450명만이 살아 돌아왔다. 이들 중 과반수이상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정상생활이 불가하며 경우에 따라 사망 또는 상해의 위협이 오랫동안 강한 고통을 유발할 수 있는 현실이다.
지난 10여년간 뉴욕주 미한국전참전용사총협 총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살 스칼레토(Sal Scarlato) 회장은 뉴욕 주 26개 지부 2,300여 참전용사들의 보훈은 물론, 한미동맹강화책과 유지에 필자와 함께 열정을 다해온 충성 노병이며 대한민국을 가장 사랑하는 용사다. 그는 17세때 미 해병1사단 기관총(BAR) 총수로 중공군과의 혈전에서 부상을 당했고 후송되어 6개월간 치료 후 다시 지원 참전한 용사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이 롱아일랜드 참전용사 보훈 요양병원에 현재 100여명이 있다. 전미주지회의 참전용사들의 사망 소식이 들릴 때마다 황망함을 금치 못하며 현재 90~95세로 석양길을 외로이 걷는 노병들의 신음 소식은 참으로 감당하기 힘들 정도이다. 불과 5년이면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존재는 사라질 것이다.
“자유는 대가가 있다.(FREEDOM IS NOT FREE)” 심한 장마철과 영하 40도의 엄동설한 전선에서 희생을 거듭한 영혼들과 한주먹 모래알 시간의 여생을 묵묵히 걸으며 대한민국을 제2의 고향산천으로 자랑하는 우리의 진정한 동맹동지 참전용사들의 메마른 손을 잡고 “감사!” 한마디를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