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영 DEI 부서에 의문제기
일부 인사들 불매운동 주장해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대표적 기독교 기업인 칙필레가 보수 진영으로부터 불매운동(보이콧) 위기에 처했다.
주로 공화당 지지자 중심의 보수적 그룹이 진보적 대의를 지지하는 미국 대기업들의 경영 행태를 ‘워크(Woke·깨어 있는) 자본주의’로 명명하고, 대대적인 ‘안티 워크(anti-woke)’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워크는 원래 ‘인종·성별 등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깨어 있다’는 의미로 널리 쓰였으나, 최근에는 정치적 올바름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경멸하는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 최근에 성전환자 화장실 혼용 허용 등을 정책으로 채택한 타겟이 보수 인사들의 보이콧 타겟이 된 일이 있다.
칙필레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31일 트위터를 통해 널리 회자됐다. 칙필레 웹사이트에 ‘다양성, 평등, 포괄’(DEI) 페이지를 게시하고, 이를 담당하는 부회장을 두고 있다는 내용이 보수적 팟캐스터 조이 매너리노가 지적하면서 의구심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칙필레가 워크 기업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실제로 2020년부터 올라온 이 회사의 DEI 페이지에는 에릭 레이놀즈 부회장의 말을 인용했다: “타인에 대한 배려의 본보기는 레스토랑에서 시작되며 우리는 우리가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모든 곳에서 상호 존중, 이해 및 존엄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신조는 좋은 비즈니스 관행이며 기업 목적을 달성하는 데 중요하다.”
많은 우익 보수주의자들이 이를 문제 삼고 잇다. 칙필레는 기독교 가치에 기반을 둔 경영을 해왔고, 오랜 기간 반동성애운동 기관에 지원을 해왔었다.
한 트위터 유저는 두 가지를 지적했다. “DEI 직위와 관련하여 기억해야 할 두 가지 사항이 있다. 첫째, 그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없다. 둘째, 그것은 당신의 설립자에게 엄청난 실망이 될 것이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DEI는 본질적으로 반기독교적 관행이며, 기독교적 기업과 양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칙필레의 대변인은 애틀랜타 저널 컨스티튜션에 회사가 현재 불매 운동에 대해 언급할 것이 없다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