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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최의 마음의 풍경]고향 풍경의 정취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5-15 10:15:06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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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모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5월의 쾌청한 날씨와 달리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오히려 쾌적함에 녹지대 미화 작업하기가 수월해 최상의 조건이다.

무엇보다 이곳 사업장의 경영주인 P 장로님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는 사랑의 마음으로 베푸는 친절을 고맙게 생각하며 더욱 감사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

지난 2월에도 한쪽의 녹지대에서 솔방울을 주워 모으며 떨어진 나무의 가지를 치우는 작업은 특별히 배려했던 점이다. 오늘도 같은 차원의 마음이라 생각되어 감사함에 몸둘 바 모르겠다. 그분의 타인(이웃)에 대한 진정성 있는 환대는 따뜻한 성품에서 우러나오는 인간 이해의 깊은 배려이다.

“어진 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지혜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한다”라는 말씀이 가슴에 새겨진 분인듯싶다. 실제로 장로님은 고향의 따뜻한 내면의 풍경을 지니고 있음에 산수화를 좋아하는 이유가 되나 보다.

그분의 고향에 대한 추억은 높은 산이 있고 마을 한복판을 휘감아 돌아 나가는 시냇가의 전원 풍경의 산수화를 원하고 있었다.

오래전 나는 S 그룹 빌딩 내 아케이드에서 클래식 음악전문점과 갤러리를 겸해 경영했었다. 그때 중견 화가들이 금강산 관광 후 선보이는 화려한 색채의 향연인 풍경화를 전시하고 있었다. 회화를 감상하는 관람객 중에는 같은 빌딩 내의 S 그룹 L 부회장. S 감사 P 상무이사(장로님) C 총무부장이었다. 

점심시간 후 예술에 조예가 깊은 L 부회장과 클래식 음악을 무척 좋아한 분들이 나의 화랑에서 회화를 감상하며 음악 CD를 고르는 여유로운 시간은 훈훈한 하루 일정의 한 부분이었다. 그 후 P 장로님은 뉴욕 지사장으로 영전해 근무하다가 애틀랜타에 정착하게 되었다.

IMF 이후 나와 아내는 미국에 이민 와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시기에 “새 교회”에서 장로님을 만났다. 지난날 한국에서 화랑(미술품 전시장)을 경영할 때 만난 인연이 미국에서 우연히 다시 시작되는 인간관계의 축복을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낮 설고 힘들 때 장로님의 배려로 가정집 청소를 일주일마다 한 번씩 하면서 감사로 귀한 인연을 이어갔다. ROTC 장교 출신의 장로님과 한국에서 교사인 나의 큰아들은 자식같은 ROTC 후배이기에 미국 방문 때 인사를 드렸다. 

‘후배 장교를 편안하게 대해 주시는 것을 보니 장로님 군 생활 때 부하들이 아주 편안하였겠습니다’라고 내가 말씀을 드리자 부드러운 눈빛으로 겸손하게 손을 내저으며 아니라고 반복하며 웃으셨던 기억이 있다. 전직 교사 출신이신 섬세하고 우아하신 사모(권사)님과 나의 큰아들은 교사로서 후배이다. 장로님의 장모님께서는 나의 일찍 타계한 어머님과는 같은 개성 출신이었다. 나의 아내는 자상하신 장모님과 나이를 초월한 말벗으로서 신앙의 도전받는 문제를 나누며 소통하고 있었다. 그래서 은혜의 연관성과 귀한 인연을 참으로 감사하고 있었다.

그 시절 한국에 소장하고 있던 시골의 풍경화를 장로님의 마음을 기쁘게 할 수 있는 차원에서 권해 드린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 회화를 자택의 실내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더 좋은 산수화를 만날 때까지 차선책이 되길 바랄 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장로님께서는 기독교 가치관에 의한 경영인으로서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는 점이다. 크리스천으로서 신실한 삶의 품격을 지닐 수 있음은 남의 입장을 헤아리며 타자 지향적인 베푸는 삶이 영적으로 발돋움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다.

그분의 삶에서 실현된 그리스도의, 사랑의 정신을 느낄 수가 있다. “인의예지”에 의해 채용한 사람을 곁에 오래 두는 포용력은 직원들이 오랫동안 몸담아 일하는 성실한 모습에서 나타난다. 장로님의 정직성, 성실성과 예리한 통찰력, 열정적인 헌신과 성취의 모습은 신앙인의 본이 된다. 나이듦에 있어서 내려놓음의 미학을 실천하는 의지의 표상이 되는 장로님에게서 존경의 마음을 품게 된다. 

언제가 애틀랜타 모 한인 교회에서의 미술강좌 프로그램에 초청을 받아 참석했을 때 자연스럽게 P 장로님을 뵙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장로님은 미술 기초반의 수강생으로 등록을 하고 있었다. 어쩌면 자신이 회화의 이론과 실제인 기예를 익히기 위한 도전 정신인 것 같았다. 자신이 꿈꾸고 있는 고향의 풍경을 스스로 그려 보고자 하는 참신한 열망이 주체할 수 없는 동기인 듯했다. 그분의 내면에는 언제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의 물결이 출렁이고 있었나 보다. 평소에 장로님의 내면에 살아있는 고향의 따뜻한 풍경에서 애틋한 시정을 느낄 수가 있었다. 그분께서 자신의 승화된 그리움을 화사하게 캔버스에 담아내는 환희의 순간이 오길 바란다.

오랜 세월이 지난 이즈음 그분의 내면의 열정이 실현된 소그룹 전이나 개인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날이 속히 이루어졌으면 한다. 고향의 평화스러운 풍경을 그리워하는 순수한 마음에 깃든 정취와 염원이 실제적인 삶에서 오롯이 살아나길 기대하며 두 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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