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나의 의견] 최선을 말하다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5-08 17:37:15

나의 의견,안미정 테이크루트 CEO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안미정 (테이크루트 CEO)

‘낮은 인문학’ 책을 읽다가 고대 이집트의 장례용 경전인 ‘사자의 서’에 등장하는 문구를 만났다. “너의 심장은 최선을 다한 심장인가.”

내가 이 문구를 마주한 순간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국 런던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이었는데 피할 수 없다면 맞붙자는 심정으로 마스크를 두 개나 겹쳐 쓰고 올라탄 비행기 안에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의 마음으로 숨죽이고 있던 나의 심장이 뜨끔했다. 

문구에 의하면 세상에 태어나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죄는 ‘삶의 이유를 모르는 것’이며 귀로 들은 우주의 소리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고, 말한 것을 행동하지 않는 것도 옳지 않다. 잘 듣는 것으로도 모자라 그것을 내 것으로 만들어 주위에 전하는 수고로움을 택해야 하며 말로 내뱉은 것을 칼같이 지켜내야 하는 삶이라니!

세상에 그런 사람은 없을 거라고 내 심장을 다독이다가 선명하게 떠오르는 한 사람을 마주했다. 그건 바로 엄마였다. 당신 삶의 이유를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나에게 보여주신 분. 내 입에서 거짓이 흘러나왔을 때 가장 무섭게 훈계하셨고, 내 입에서 진실이 흘러나왔을 때 가장 뜨겁게 사랑하셨던 분 슬하에서 자라며 적어도 참과 거짓을 분별하는 시늉이라도 해볼 수 있도록 자란 것은 얼마나 큰 행운인가?

작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엄마는 초등과 중등 검정고시에 연달아 합격하고 고등 검정고시 과정을 막 시작하셨다. 나의 수능 책상에 앉아 인터넷 강의를 들으시는 엄마의 옆모습을 바라볼 때면 어느새 내 눈앞엔 낭랑 18세의 고운 엄마가 와서 앉아 있곤 했었다.

“얘, 근데 계속 들어도 뒤돌아서면 까먹고 그런다. 호호.”

“엄마, 내가 공부 진짜 어렵다고 한 말 이제 알 것 같지?”

농으로 건넨 나의 대답에 빙긋이 웃으시던 어느 날이 떠오른다. 그래 딸, 너 열심히 산 것. 그거 인정. 본인의 때를 알고, 진실을 말하며 또 실천해온 엄마였기에 그 인정이 더욱 값졌던 것 같다. 심장이 뜨끔한 날, 엄마처럼 최선을 사는 사람을 곁에 둔 것이 큰 위안이 된다. 그리고 언젠가 내 아들이 삶의 이유가 흔들리는 순간을 맞이한다면 그에 최선을 말해줄 누군가가 나일 수 있기를 바라보며 오늘의 최선을 살아본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