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대통령의 나이 조크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5-02 12:56:11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나는 수정헌법 1조를 신봉합니다. 내 절친인 지미 매디슨이 썼기 때문만은 아니지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조크에 좌중은 폭소를 터트렸다. 지난 29일 토요일 저녁 백악관 출입기자협회 연례만찬장에서였다. 전통적으로 코미디언이 사회를 보며 조크와 위트로 진행되는 행사장에서 바이든은 유머감각을 십분 발휘했다. 

바이든이 ‘지미’라고 친근하게 부른 인물은 미국건국의 아버지이자 4대 대통령이었던 제임스 매디슨(1751~1836)이다. 200년도 훨씬 전 대통령을 그가 ‘절친’이라고 부른 것은 자신의 고령을 부각시킨 익살. 지난 25일 재선 도전 발표 후 국민들의 반응이 어떤 지를 바이든은 익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들의 70%, 민주당의 과반수가 그의 재선출마를 반대하고 있다. 이유는 ‘나이’. 80세로 이미 미국 역사상 최고령 대통령인 그가 다시 선거에 나가겠다고 하자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 

바이든은 우선 국민들이 나이를 이슈로 삼는 것은 합리적이고 당연하다고 인정했다.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한 언론의 자유, ‘절친 지미’가 보장한 국민의 권리라는 것이다. 그는 익살스런 나이 조크를 이어갔다. “여러분은 내가 루퍼트 머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건 절대 사실이 아니지요. 나를 해리 스타일스처럼 보이게 만들어주는 사람을 내가 어떻게 싫어하겠습니까?”

폭소는 다시 터져 나왔다. 억만장자 머독의 나이는 92세. 영국인 가수이자 배우인 스타일스는  29세. 머독에 비하면 자신은 아주 젊다는 주장이다. “내가 ‘늙었다’고요? 내가 보기에 그건 노련함입니다. ‘케케묵었다’고하지만 (그만큼) 지혜로운 것이지요.” 

미국에서 “너무 늙었다”고 지적 받은 최초의 대통령은 로널드 레이건이었다. 1984년 재선에 나섰을 때 레이건은 73세였다. 상대였던 월터 먼데일 민주당 후보는 56세. 70대 고령에 어떻게 또 4년을 통치한다는 말인가 - 당시 말들이 많았다. 선거를 한달 앞둔 10월 캔사스 시티에서 대선후보 TV 토론이 열리고, 관심은 자연스레 레이건의 고령으로 모아졌다. 

사회자가 물었다. 국가위기상황이면 (대통령은) 잠도 못 잘 텐데, 그럴 경우 국정수행 능력에 문제가 있으리라는 생각은 안 드는가. 레이건의 대답은 단호했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그리고는 장난스런 미소를 살짝 흘리며 그는 말을 이었다. 

“이 선거전에서 나는 나이를 이슈로 삼지 않을 겁니다. 상대방의 연소함과 경험 없음을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청중들의 폭소와 함께 나이 이슈는 묻혀버리고, 그 순간 먼데일은 현직 대통령을 누를 희박한 가능성을 잃어버렸다. 그해 선거에서 레이건은 49개주를 차지하는 압승을 거두었다. 

여기까지가 대선토론 때면 단골로 회자되는 내용이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재기 넘치는 한마디로 나이 이슈를 묻었던 레이건이 다음 순간 다른 모습을 드러냈다. 사회자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요약해달라고 했을 때였다. 레이건은 1년 전 부인 낸시 여사와 함께 캘리포니아 1번 도로를 따라 여행하던 이야기를 마냥 이어갔다. 구비 구비 이어지는 해안 도로만큼이나 이야기는 정처 없이 흘러가고, 청중들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보다 못한 사회자가 그의 말을 끊고 나서야 분위기는 이전으로 돌아갔다. 

레이건은 1989년 1월 퇴임 후 1994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10년 후 사망했다. 그가 재임 중 알츠하이머 초기 증상이 있었던 건 아닌지 가끔 의문이 제기되곤 한다. 임무의 중차대함을 생각하면 대통령의 고령은 가볍게 여길 사안이 아니다. 하지만 지금의 60은 이전의 40, 지금의 80은 이전의 60이라고 하니, 고령에 대한 시각을 바꿀 때도 되었다.  

뉴스칼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삶과 생각] 영, 호남 화합의 꽃
[삶과 생각] 영, 호남 화합의 꽃

지천(支泉) 권명오 (수필가 / 칼럼니스트) 전라남도에 있는 대나무 정원 담양에 영·호남 AKUS 회원들이 모여 지난해 영·호남 화합의 꽃을 심은 것을 더욱 열심히 가꾸고 뿌리기

우버, 차량공유와 배달 이어 호텔 예약 진출
우버, 차량공유와 배달 이어 호텔 예약 진출

우버가 익스피디아 그룹과 손잡고 전 세계 70만 개 이상의 호텔 예약 서비스를 앱에 도입했다. 연말에는 숙박 공유 플랫폼 브이알비오의 임대 주택 서비스도 추가될 예정이다. 우버는 이를 통해 모든 일상을 하나의 앱으로 해결하는 '슈퍼 앱'을 지향한다. 또한 맛집 추천 및 식당 예약 기능인 '트래블 모드'를 강화하고, 애틀랜타를 포함한 주요 도시의 우버 블랙 차량에서 간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조지아 예비경선 조기투표, 민주당 투표자 더 많아
조지아 예비경선 조기투표, 민주당 투표자 더 많아

민주당 투표자 9천명 앞서 조지아주 조기 투표 시작 단 이틀 만에 민주당 지지층이 공화당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지아주 국무장관실 선거 데이터 허브에 따르면, 현재

벌써 1억달러 ‘훌쩍’…주지사 선거 ‘광고전쟁’
벌써 1억달러 ‘훌쩍’…주지사 선거 ‘광고전쟁’

공화당 경선 후보들 주도잭슨 5,600만달러 선두 민주 후보는 저비용 전략 조지아 주지사 선거가 광고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공화당 경선 후보들은 이미 1억달러 이상의 광고비를

저소득 아동 물리∙심리 치료 받기 어려워진다
저소득 아동 물리∙심리 치료 받기 어려워진다

주메디케이드 업체 지급비 삭감치료기관 폐업 ∙이탈 확산 우려 지아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물리 및 심리 치료 서비스가 대폭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지아 메디케이드

“조지아 산불은 의도적”…음모론 확산
“조지아 산불은 의도적”…음모론 확산

“데이터센터 건립 위한 술책”주지사 “직접 와서 봐라”일축 조지아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온라인상에서 음모론이 확산되자 주지사가 직접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WSB-T

ARCO, 세원아메리카 사바나 공장 확장공사 마무리
ARCO, 세원아메리카 사바나 공장 확장공사 마무리

생산공장 확장 조기 완공해미 진출 제조 기업에 시사점 ARCO 디자인/빌드(이하 ARCO)는 세원아메리카 에핑햄카운티 린콘시(이하 S.A.R.E.)의 약 2,800평 규모 생산시설

귀넷 카운티, 1단계 가뭄 대응 체제 돌입
귀넷 카운티, 1단계 가뭄 대응 체제 돌입

조경 급수 오전 10시-오후 4시 피해야 지난 27일 조지아주 환경보호국(EPD)의 주 전역 가뭄 선포에 따라 귀넷 카운티가 1단계 가뭄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주민과 기업은 증발로

기내서 전화 통화 승객,  강제로 쫓겨나
기내서 전화 통화 승객, 강제로 쫓겨나

애틀랜타행 델타항공편서  항공기 기내에서 승무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휴대전화 사용을 멈추지 않은 승객이 결국 강제로 비행기에서 쫓겨 났다.사건은 27일 마이애미 공항에서 애틀랜타로

귀넷도 조기투표 열기…이틀만에 3천여명
귀넷도 조기투표 열기…이틀만에 3천여명

로렌스빌 편입 주민투표도 올해 예비선거 조기투표 첫날 투표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귀넷 카운티에서도 이틀만에 3,000여명의 유권자가 조기투표에 참여했다.귀넷 카운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