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사건 50% 감소해
청소년 범죄 증가 추세
애틀랜타시의 살인 사건 발생 건수가 작년 동기간에 비해 50%나 감소한 반면, 청소년 관련 범죄는 증가 추세에 있는 것으로 발표됐다.
11일 애틀랜타 범죄수사대 찰스 햄프톤 부서장은 2023년 ¼분기가 지난 현재, 애틀랜타의 살인 사건 건수는 26회로 작년 같은 기간 동안 발생한 55건의 비해 50% 넘게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더불어 애틀랜타시 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은 14%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살인사건 감소세는 지난 1-2월까지만 해도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견해가 우세했지만, 4월 중순이 다가오는 시점까지 살인 사건수가 현저하게 줄면서 애틀랜타 시 당국이 작년 발표한 범죄 예방 및 단속에 시행정의 최우선을 두겠다는 정책이 조금씩 효과가 나오는 걸로 풀이된다.
햄프톤 부서장은 이렇게 살인사건율이 감소한 배경에는 갱단의 범죄 활동 단속, 시민 단체와 범죄 정보 공유, 전과자들의 재범 방지 노력 등이 합쳐져 나온 결과라고 설명했다. 햄프톤 경관은 “살인 사건의 상당 부분이 가족 또는 지인간의 심한 다툼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집 안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은 애틀랜타 경찰 당국이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고 말하며, 갱단 및 범죄자들에 의한 사건 발생률은 현저하게 줄고 있는 반면에 가정에서 일어나는 총격 및 살인 사건은 줄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경찰 당국에 의하면, 금년 들어 청소년에 의한 범죄율 증가는 또 하나의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청소년 범죄 중 상당 부분이 자동차 도난과 연결되어 있으며, 차량 도난 사건은 살인과 같은 더 심한 범죄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햄프턴 경관은 “청소년 범죄 증가는 가족 구성원 간의 구조적인 문제와 지리적인 요소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학교 당국과 협력하여 청소년을 지도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햄프턴 경관은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비행 청소년을 잡아 가두는 일을 우선으로 하지 않으며, 청소년들의 멘토, 친구, 조력자가 되길 원한다고 말하며, 청소년 범죄를 줄이는 일은 경찰 당국 혼자만의 힘으로는 불가능하며, 지역 사회와 학교 당국, 시민 단체, 이웃과 시민들의 협력이 합해질 때 가능하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