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삶과 생각] 변화를 바라보는 자세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4-03 17:03:35

삶과 생각, 김소연 새크라멘토 CBMC 회원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소연(북가주 새크라멘토 CBMC 회원)

시대가 변화하고 있다는 말과 세대교체라는 화두는 매년 그리고 정치권의 교체가 있을 때마다 뉴스에서 항상 듣는 내용이다. 시대의 변화를 인정하기보다는 자신의 것을 고수하며 가르치려는 사람들을 ‘꼰대’라 칭하기도 한다.

요즘 뉴스를 보면 젊은 사람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들이 바뀌고 있으며 실제로도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우리시대 때는 결혼에 시기가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 적령기라는 말이 있었다. 결혼 적령기의 기준은 여자가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는 시기를 생각해서 정해진 듯하다. 그러나 지금 세대들은 자녀를 갖고 키우는 것이 결혼의 기준이 아니고 자신들의 삶에 대한 목표나 행복 추구가 우선시되기 때문에 자녀를 가지는 것에 구애받지 않는 결혼의 시기가 생겼으며 또는 결혼을 하지 않으려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얼마 전 한국의 뉴스를 보니 초등학교에 신입생들이 들어오지 않는 학교가 늘고 있으며 더 나아가 초등학교가 사라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내용이었다. 일본도 한국도 고령 인구가 늘어가고 아이들은 사라지는 현상으로 유치원이나 초등학교가 노인시설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한다. 

미국에 사는 젊은 사람들의 생각도 별반 다르지 않다. 큰 나라이고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졌기에 좀 더뎌 보이지만 결혼문화가 바뀌고 있기는 마찬가지인 듯하다. 예전에 읽은 ‘유엔미래 보고서’라는 책에 보면 2031쯤 되면 결혼 풍경이 바뀌어 대부분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삶이 보편화된다고 예측하고 있으며 실제로 유럽 여러 나라의 모습들이기도 하다. 프랑스는 동거만 하고 결혼하지 않아 인구 감소 나라가 된 지 오래 전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방식 중 너무도 당연하다고 느꼈던 것이 변하는 것을 보며 정말 미래의 모습이 어떻게 바뀔지 예측하기 힘들다. 남과 여라는 두 가지 성만을 인정했던 시대에서 지금은 제3의 성을 인정하라며 법을 바꿔야 한다고 말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나이가 차면 가정을 이루고 다음 세대를 낳아 기르며 사는 것이 노멀이었다면 그렇지 않은 삶도 노멀인 뉴노멀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어떤 바른 정신과 생각을 나에게 적용하며 나의 다음세대에게 본을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해본다. 이 시대가 추구하고 있는 것은 개인의 행복 추구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 사람은 더불어 살고 또 누군가와 관계로 인하여 기쁨을 느끼고 함께 이루어가는 성취로 행복을 가진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더불어 살며 희생하는 것이 불편함이고 나 자신만을 위하여 사는 것이 계산해보니 더 이익일 것 같은 자기중심적 가치관들이 보편화되는 문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세상은 더 변할 것이다. 로봇의 시대, 기계의 시대가 오면서 사람들의 왕래가 없어지며 또는 사람의 도움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은 사람은 육으로만 사는 존재가 아니라 마음이라는 것과 영혼이 있다는 것이다. 영혼의 채워짐은 감정에서 오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이 더불어 살아가며 나누는 배려와 사랑, 그리고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며 오는 희생으로 서로 나누는 감정과 그걸로 감동하는 것은 어떠한 변화가 와서 세대가 거듭해도 변하지 않는 바른 삶의 자세임이 분명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환율 1480월 돌파 원화만 유독 약세, 2026부동산 전망, K 푸드 미국이 1위 시장, 애틀랜타 한인 사회 동정까지 (영상)

[애슨스 역주행 참사…한인 부부와 태아까지 숨져]애슨스에서 26세 운전자의 역주행 사고로 차량 3대가 연쇄 충돌하며, 마지막 차량에 타고 있던 한인 최순훈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임신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아프리카계 최대 명절 '콴자(Kwanzaa)' 시작

전통과 공동체 의식 고취 축제'키나라' 촛대에 7개 촛불 밝혀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인 12월 26일부터 새해 첫날까지, 미국 전역과 애틀랜타 사회의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스머나, 은퇴 후 살기 좋은 도시 GA '탑'

유에스 뉴스 선정...잔스크릭 2위 스머나가 조지아에서 은퇴 후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됐다.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는 최근 조지아 전역 도시들을 대상으로 2025~26 은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10] 생선가게일기
[미주시문학을빛내고있는 10명의시인을찾아서10] 생선가게일기

윤영범 얼음 속, 줄지어 누워서로의 상처를 덮어주고 있었다넘은 파도 수만큼 돋아난비늘을 곱게 두르고어느 찬란한 바닷속에서사랑을 하고,이별을 하고방황을 했을 그 심해의수 온을기억하면

[행복한 아침]  준비하는 마음

김 정자(시인 수필가)                                새해를 앞둔 세밑이다. 옷 깃을 여미게 하는 차갑고 건조한 겨울 바람으로 하여 비움으로 곧추선 나 목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29~30일 '혼잡'...새해 전후는 '한산'

▪연말연시 조지아 교통량 전망   성탄절 이후 연말연시 기간 동안 모두 340만명 이상의 조지아 주민들이 자동차를 이용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됐다.전미자동차협회(AAA)는 26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귀넷CID 순찰대,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

'앰버서더'이름으로 다양한 활동순찰에 조명수리·간판철거까지사업주들 "우리 눈과 귀 역할" 연말연시를 맞아 귀넷 플레이스 커뮤니티 개선지구(CID)가 지역내 수천개에 달하는 사업체

조지아 주민 식료품 지출 비율 전국 6위
조지아 주민 식료품 지출 비율 전국 6위

소비 지출 7.5%, 총액 415억 달러 치솟는 물가 속에 조지아 주민들이 식료품 구입에 미국 내에서 6번째로 많은 돈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베스퍼 툴(Vesper T

겨울 실종 애틀랜타, 토요일 76도 예보
겨울 실종 애틀랜타, 토요일 76도 예보

내주 화, 수요일 영하권 예보 애틀랜타의 이번 주말 기온이 70도 중반까지 치솟으며 한겨울에 초봄 같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토요일은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

연휴 교통사고 57건 중 7건 음주운전
연휴 교통사고 57건 중 7건 음주운전

이틀새 주 전역서 6명 사망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당일 조지아 전역에서 교통사고로 모두 6명이 사망했다.26일 오전 조지아 공공안전국(GDPS) 발표에 따르면 24일부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