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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줍기] 텃밭-이세철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4-03 16:47:02

보석줍기,이세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세철(계속 걷고 싶어라·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차디찬 눈 밑에

푸른 보리가 자라듯

삶의 온갖 아픔 속에서도

가슴 속 깊은 곳에

푸르름이 자라고 있었네

 

아침마다 울타리 뒤에 

조용히 피어나는 나팔꽃

외롭게 숨어서만 피고 싶을까 

시끄러운 세상 더 깊은 곳을 향해

소리 없는 나팔을 불고 싶었을까

 

길고 긴 겨울 넘기고

 봄 이슬 촉촉한 텃밭에

남아있는 작은 부추잎 

 기다려온 너의 모습이

눈부시게 아름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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