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뉴스칼럼] 술 담배 자동차 그리고 총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3-03-21 14:05:26

뉴스칼럼,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남가주 몬트레이 팍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터진 지 한 달이 되었다. 지난달 21일 밤, 음력설 전야를 맞아 축하파티에 나섰던 중국계 노년층 11명이 몬트레이 팍 사교댄스홀에서 목숨을 잃었다. 댄스홀 단골이었던 72세의 베트남 태생 중국계 남성이 반자동 소총을 들고 나타나 미친 듯이 쏘아댄 결과이다. 그가 어떤 분노에 사로잡혀 어떤 복수를 하려던 것이었는지, 총격범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니 자세한 내막은 영원히 알 수가 없다. 

졸지에 가족친지를 잃은 중국 커뮤니티는 여전히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주민들의 정겨운 나들이 장소였던 댄스홀은 이제 상실과 고통의 상징이 되고 말았다.  

사람이 자기 수명을 다 하는 것이 복이라는 사실을 나이 들수록 깨닫는다. 고종명(考終命) 즉 제명대로 살다가 편안히 죽음을 맞는 것이다. 수명이 길고(壽), 재산이 넉넉하며(富), 몸과 마음이 건강해서(康寧), 덕을 좋아하며 베풀다가(攸好德) 수명을 다 하고 죽는 것을 오복이라고 했다. 다른 건 몰라도 수명만큼 사는 것이 무에 어려울까 싶지만 그게 쉽지만은 않다. 살면서 스스로 수명을 깎아내기도 하고 남이 수명을 깎아버리기도 한다. 

현대인의 고종명을 막는 대표적 요인들은 술, 담배, 자동차. 거기에 미국에서는 하나가 더 추가된다. 바로 총이다. 제명을 다하지 못하게 하는 이런 요인들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가 그 사람, 그 가정, 그 사회의 안녕에 직결된다. 

우선 총기로 수명이 끊기는 케이스는 미국에서 연간 4만 여명. 자살과 피살을 포함하는 이 수치는 지난 2021년 4만 8,000명으로 기록을 세웠다. 인구보다 총이 많은 환경에서 분하고 억울하면 총부터 잡고 보는 것이 이 나라의 풍토이다. 그렇다고 총을 모두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고, 총기소지의 권리를 막을 수도 없는 일. 그러니 위험을 줄일 방안을 찾는 것이 해법이다. 술 담배 자동차에 적용하는 규제를 총기에도 적용해야 한다. 

스스로 제명을 깎다니, 그런 어리석은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사실은 대단히 많다. 우선은 술. 적당한 음주는 심신의 긴장을 풀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면서 행복감을 주지만 문제는 ‘적당한’ 이다. 하루 한두 잔은 적당하다고 하는 연구도 있고, 단 한잔도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도 있다. 사람에 따라서 ‘적당’의 선이 다를 수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연간 14만명이 알콜로 사망한다는 것. 대개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이다. 우리 몸의 화학공장인 간이 알콜을 분해하고 분해하다 지쳐서 망가진 것이다. 그렇다고 정부가 금주령을 내릴 수는 없으니 가능하면 술을 덜 마시도록 규제를 강화했다. 리커 라이선스 제도, 알콜 주세, 21세 이상으로 구매연령 제한 그리고 음주운전 처벌 강화 등이다. 완벽하지는 않지만 피해를 많이 줄이고 있다.

다음은 담배. 흡연자들은 담배연기 내뿜으며 인생의 온갖 비애와 스트레스를 함께 뿜어낸다고 믿는다. 그런 효과가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대신 폐를 비롯한 장기들이 대가를 치른다. 폐암을 비롯, 흡연으로 인한 사망은 연간 48만명(간접흡연 사망 4만1000명 포함). 총으로 죽는 사람의 10배에 달한다. 그래서 나온 것이 담배광고 제한, 담배세 부과, 포장에 경고문 의무화, 21세 이상으로 구매연령 제한 아울러 금연 캠페인 등이다. 그 결과 한때 멋져 보이던 흡연은 어느새 빛을 잃었다. 1965년 이후 흡연율은 3분이 2가 줄었다. 

각종 안전규정을 강화한 덕분에 피해가 줄어든 것은 자동차도 마찬가지. 과거 미국에서는 총보다 자동차사고로 인한 죽음이 더 많았지만 이제는 반대이다. 총에 대한 규제가 너무 약한 탓이다. 미국인들의 고종명을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총기규제이다. 자신이나 다른 이들에게 위협을 가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분자들의 손에 총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상식이다. 

[뉴스칼럼] 술 담배 자동차 그리고 총
뉴스칼럼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행복한 아침]  부활의 빛둘레에 머물러 있기를

김 정자(시인 수필가)   시멘트 틈 사이를 비집고 꽃을 피운 민들레 한 포기에도 마음이 가는 부활절 절기다. 승용차가 지나가도 무거운 트레일러가 지나가도 노란 꽃은 봄 바람에 하

차타후치고 강민우, 스콜라스틱 아트 최고상 수상
차타후치고 강민우, 스콜라스틱 아트 최고상 수상

한미 정체성 구축 과정 그려골드 키, 아메리칸 비전 메달 차타후치고교 11학년에 재학 중인 강민우(사진)군이 전국에서 가장 큰 미술디자인 공모전인 ‘스콜라스틱 아트&라이팅

조지아 '킨더 유급법 통과', 학부모 입학 결정
조지아 '킨더 유급법 통과', 학부모 입학 결정

학부모가 1학년 입학 여부 결정 조지아주 부모들이 6세 자녀를 1학년으로 강제 진학시키는 대신 유치원(Kindergarten)에 1년 더 머물게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이 화요

스피릿 항공 '404 데이' 항공권 40.40달러 판매
스피릿 항공 '404 데이' 항공권 40.40달러 판매

4개 도시 편도 항공권 40.40달러4월 4일 자정 전까지 예약해야 스피릿 항공(Spirit Airlines)이 애틀랜타의 지역번호를 기념하는 '404 데이'를 맞아 하츠필드-잭슨

조지아 소득세율 인하하고 재산세 인상 제한
조지아 소득세율 인하하고 재산세 인상 제한

주 소득세율 5.19%에서 8년간 3.99%재산세 증가율 3% 또는 물가 낮은 것초등 읽기능력 향상 7천만 달러 배정 조지아주 의회가 회기 종료를 불과 몇 시간 앞두고 헌법상 유일

부활절 주말 비바람 비상, 기온 뚝
부활절 주말 비바람 비상, 기온 뚝

부활주일 오전 야외행사 비상 이번 부활절 주말, 비와 폭풍우가 예고되어 있어 주일 아침 예배 및 야외 행사를 계획한 동포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채널 2 액션 뉴스 기상학자 브

몰오브조지아 주말 시위, 가짜 글 게시 10대 기소
몰오브조지아 주말 시위, 가짜 글 게시 10대 기소

온라인 허위정보 게시 유의해야 귀넷 카운티 경찰국은 이번 주말 몰오브조지아(Mall of Georgia)에서 시위가 계획되어 있다는 허위 소셜 미디어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로 한 1

응급상황…돈 걱정 없이 구급차 부른다
응급상황…돈 걱정 없이 구급차 부른다

비용제한 법안 주의회 통과비용청구도 직접 보험사에  주의회가 ‘부르는 게 값’인 구급차 비용 부담을 낮추는 법안을 통과시켰다.주하원은 회기 마지막 날인 2일 구급차 청구비용에 상한

‘쩐의 전쟁’ 주지사 선거…공화당, 민주당 압도
‘쩐의 전쟁’ 주지사 선거…공화당, 민주당 압도

▪후보자 재산신고 내역  분석공화 잭슨 후보 30억달러 최고민주선 던컨 770만달러 선두 TV광고 9천만 VS 100만달러  조지아 주지사 선거를 앞두고 공화와 민주 양당 후보 간

10명 중 4명…“비상금 500달러도 없다”

물가상승·생활비 부담저축 감소, 재정 악화 미국인 상당수가 긴급 상황에 대비할 최소한의 현금성 저축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가계 재정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