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음악가들 참석해 추모
아태담당관 대통령 추모사 대독
스파총격사건2주기를 추모하는 음악회가 16일 오후6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아시안혐오방지위원회(회장 김백규)가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는 총격 사건의 유족들과 인종혐오반대단체 관련자들을 비롯하여 한인 6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이 날 행사에는 에리카 모리츠구 백악관 아태계 연락 담당관, 박윤주 애틀랜타총영사, 이홍기 한인회장, 윤미 햄튼 디캡카운티 커미셔너, 사라 박 귀넷카운티 커뮤니티 연계담당관 등이 참석하여 인종 혐오 종식에 뜻을 같이 했다. 미쉘 강의 사회로 진행된 이 날 행사에서 에리카 모리츠구 백악관 아태계 연락 담당관과 사라 박 귀넷카운티 커뮤니티 연계담당관은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추모 성명서를 대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2년 전 오늘, 여덟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순식간에 잃었습니다. 우리 모두가 여전히 여러분과 함께 하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커뮤니티의 놀라운 회복력에 경의를 표하고, 동료 미국인들로서 연대하고 있습니다. 저와 저의 행정부가 여러분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 주십시오. 우리는 총기 폭력, 아시아인 혐오 및 모든 종류의 인종 차별과 극단주의라는 오래된 재앙에 반드시 종지부를 찍을 것입니다.”고 말했다.
아시안혐오방지위원회 김백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미 전역에 걸쳐 인종 차별과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는 차별과 혐오를 종식하고 아시안의 인권을 보호하는 일에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윤주 애틀랜타총영사도 기념사에서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를 전한다. 인종 혐오는 미국 사회 근간을 흔드는 것이다. 미국 시민들은 증오 범죄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애틀랜타총영사관도 최선을 다해 증오 방지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는 총격 사건의 희생자 중 한 명인 한국인 유영애씨의 아들 로버트 피터슨이 등단해 “오늘 하루 위로와 격려를 전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 한국과 아시안 커뮤니티들이 나에게 사랑과 호의, 환영을 보여준 것을 어머니가 보셨다면 매우 행복해 하고 자랑스러워 하실 것이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이 날 추모음악회에서는 댈러스 카켄데일, 애버리 앤드류스, 빌리 로스, 재스민 재나이, 애니, 애이프릴 유, 미경 김, 크리스틴 정 등의 미국 및 한인 음악가들이 노래를 통해 총격사건의 희생자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영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