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턴 카운티 대배심, 루디 줄리아니 등 8개월간 소환조사…검사장 "기소 임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당시 선거 개입 여부를 수사 중인 조지아주 검찰이 곧 수사 보고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조지아주 풀턴 고등법원 로버트 맥버니 판사는 풀턴 카운티 검찰 패니 윌리스 검사장에게 오는 16일까지 수사보고서 일부를 공개하라고 13일 명령했다.
풀턴 카운티 검찰은 지난해 5월부터 법원 명령에 따라 특별 대배심을 구성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등 관련 인사를 잇달아 소환 조사해왔다.
검찰 수사의 초점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2021년 1월 2일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건 전화 통화 내용이다.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텃밭'이라고 생각했던 조지아주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에 그는 선거를 관장하는 브래드 래펜스퍼거 조지아주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선거 결과를 뒤집기 위한 1만1,780표를 찾아내라"며 압박했다고 복수의 증인들은 밝혀왔다.
대배심은 지난 1월 비공개 수사 보고서를 작성한 후 해산했다. 보고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사 대상 일부를 기소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이라고 현지언론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은 보도했다.
검찰과 대배심은 8개월의 수사 기간 중 75명을 소환조사했으며, 줄리아니 전 시장 등 18명이 기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AJC는 보도했다. 윌리스 검사장은 대배심 수사 종료 후 "기소가 임박했다"고만 밝혀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