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미국서 발견된 풍선 4건…중국 관심 가질만한 장소 위 지나가"
한국서도 발견됐나 질문엔 "그런 대화는 동맹과 비공개로 할 것"
미국 정부는 최근 미국 영공을 침입한 중국 정찰풍선이 세계 곳곳에서 활동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와 관련해 파악한 정보를 동맹 및 협력국과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8일 워싱턴DC 외신센터에서 한 브리핑에서 "중국의 정찰 프로그램에 대해 더 알 필요가 있는 전 세계 동맹과 파트너를 접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정찰)프로그램의 영향을 받은 유일한 국가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이 사실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수년간 운영했으며 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규모를 키워 더 많은 정보를 획득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정찰풍선을 보낸 사실을 해당 국가가 아예 모르는 경우도 있다면서 "우리는 동맹과 파트너가 우리가 파악한 중국 정찰풍선의 맥락(context)을 이해할 수 있도록 대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와 관련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이나 북한에서도 중국 정찰풍선이 발견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대화는 동맹 및 파트너와 비공개로 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정찰풍선이 라틴아메리카, 남미,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유럽 등지를 포함해 최소 5개 대륙에서 발견됐으며 정찰용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크기와 역량은 다양했다고 밝혔다.
라이더 대변인은 풍선을 식별하는 데 필요한 특징 등을 동맹 및 협력 국가와 공유했느냐는 질문에는 "국제 동맹과 파트너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 있다"며 "우리는 여러 국가와 정보를 공유하는 관계이며 더 많은 정보를 파악하는 대로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에 격추한 풍선 이전에 미국에서 발견된 중국 정찰풍선은 트럼프 행정부 때 3건, 바이든 행정부 때 1건 등 총 4건이라며 "중국이 관심가질만한 장소 위를 지나갔다"고 밝혔다.
그는 해외에서 발견된 풍선이 해외 미군기지 주변을 비행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바다에 떨어진 정찰풍선 수거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라이더 대변인은 설명했다.
전날 기상 상태가 양호했던 덕분에 잠수부와 폭발물처리반이 수중에서 작업했고, 연방수사국(FBI)과 해군범죄수사대(NCIS)가 잔해를 옮겨 목록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