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킴 헬스센터'로 병원 이름 개명
30년 낙스빌 일대서 무료진료 봉사
테네시주 낙스빌에서 무료진료소를 창립해 ‘테네시주 슈바이처’로 불리며 30년간 인술을 펼쳐온 김유근 박사를 기념하는 병원 이름 명명식이 지난 25일 오후에 개최됐다.
사우스 낙스빌에 있는 ‘더 프리 메디컬 클리닉 오브 아메리카’가 ‘더 킴 헬스 센터’(The Kim Health Center)로 이름이 개명됐다.
지난 1993년부터 일을 하지만 보험이 없는 저소득층을 위해 무료진료소를 운영한 김유근 박사를 기념하는 새로운 병원 명칭을 갖게된 것이다.
내과 및 종양 전문의인 김 박사는 평안남도 출신으로 월남해 연세대 의를 거쳐 미국에서 인턴과 레지던트과정을마치고 1981년 낙스빌에 정착했다. 12년간 개업을 한 후 1993년부터 프리 메디컬 클리닉을 설립해 운영해오다 2005년부터 개인병원 진료를 중단하고 무료진료소에 전념했다. 이후 김 박사가 운영하는 무료진료소는 한 때 5개까지 늘어났다.
지난 2019년을 끝으로 은퇴한 김유근 박사의 무료진료소는 테네시 주립대학에서 계속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여러 명의 의사와 의료인, 의대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운영 중이며, 치과 진료를 포함해 연간 4,000여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김 박사는 "미국에도 의료보험이 없는 사람이 많으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로써 쓰임 받아서 고맙다"며 “낙스빌은 서로 돕고 자원봉사하는 자들이 많아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 박사 외에도 인디아 킨캐논 낙스빌 시장, 글렌 제이콥스 낙스카운티 시장, 키스 그레이 테네시대 병원장, 랜달 댑스 프리 메디컬 클리닉 이사장이 연설을 했다. 또한 홍승원 동남부한인회연합회장, 유향아 낙스빌한인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박사는 FBI 지역사회 지도자상, 한미우호협회 이민자 영웅상, 연세의학 대상 등을 수상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