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보석줍기]믿음의 우물(회고록)-김성희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12-27 11:08:43

보석줍기,김성희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성희(불어라 바람아·쥬위시타워 보석줍기 회원)

 

온 세상이 함박눈으로 양털 이불 덮은 듯 고요하고 적막한 어느 날, 마당에서 눈 사람을 만들고 있는데 아버지가 대야에 물을 떠 놓으라 하신다. 우물 위에 수북이 쌓인 눈을 쓸어 내리고 두레박에 가득 물을 채워 올리려니 무거워 몸을 구부린다. 발이 미끄러지면서 두레박에 딸려 깊은 우물 속으로 몸이 던져졌다. 아찔한 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내 몸은 우물 안에 있고 손목에 피를 흘려가며 우물 턱을 붙잡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너무 두렵고 놀라 정신을 잃을 뻔 했다. 

아버지께서는 너를 하나님이 기적으로 살려 주셨다며 평생 잊어서는 안 된다고 하셨다. 기적, 정말 기적이다. 내 생명이 다시 태어난 날 같았다. 초등학교 4학년 겨울 그 날은 70고개를 넘은 지금까지 또렷하게 기억하는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 이후 중학교 3학년 때 아버지께서 뇌출혈로 갑자기 돌아가셨다. 아버지가 자녀들의 신앙 훈련을 얼마나 강하게 시켰는지 나는 속으로 아버지께서 안 계시면 신앙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되새기곤 했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고등학생이 되어서도 여전히 새벽기도를 지키며 더욱이 나환자 촌까지 가서 음성 환자들의 자녀들의 공부를 가르치기도 하고 자원 봉사도 했다. 

결혼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 기도를 했는데, 목사님인 오빠가 소개한 청년과 식사 한 번 하고 이 사람이 하나님이 짝 지워준 사람이라고 믿고 결혼식을 올렸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 믿음이 좋았던 건지 무모했던 건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40년이 넘은 세월을 잘 지내오고 있다. 

대한항공에 근무하던 남편이 아르헨티나로 이민 바람이 불어 준비하던 중, 10 년 전에 신청해 놓은 미국 형제 초청이 시간이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수속을 마친 후 두 달 만에 노스캐롤라이나에 도착하여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멋모르고 시작한 개스스테이션부터  아틀란타로 내려와 찾은 비즈니스들 모두 상향 하향 곡선을 그리며 쉽지 않았지만 실수와 시행착오 속에서도 넉넉히 감당하도록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는 말 할 수 없다. 

삶과 죽음을 한 자리에서 경험한 그 우물 사건은 세월이 흐르며 어렵고 힘든 일을 당할 때 마다 다시금 나를 그 자리에 서게 하고 믿음을 새롭게 하였다.

나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는 지금, 앞으로 우리를 인도해 주실 새로운 주님의 은혜를 기대하며 감사로 하루 하루를 채우려 한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이제는‘서류’보다 ‘기록’이 먼저 심사된다

케빈 김 법무사 2026년 현재 미국 이민 심사 흐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 중 하나는 바로 ‘디지털 기록 확인’이다. 과거에는 신청서와 재정 서류, 인터뷰 답변이 핵심이었다면

[박영권의 CPA코너] 해외 의료비와 미국 세법: 한국 병원 진료비도 공제 가능할까?
[박영권의 CPA코너] 해외 의료비와 미국 세법: 한국 병원 진료비도 공제 가능할까?

박영권 공인회계사 CPA, MBA 최근 많은 한인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종합건강검진, 치과 임플란트, 안과 수술 등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해외여행 중 갑작스러운

[행복한 아침] 언제 부터 인가

김 정자(시인 수필가)   언제 부터 인가 기다림과 그리움이 시도 때도 없이 찾아 들었지만 밀어 내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품지도 않으며 그런가 보다 하면서 못본체 하기도 하고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애틀랜타 IRS 사무실, 쥐 때문에 재택근무 시행

사무실에 쥐, 바퀴벌레 창궐 애틀랜타 챔블리(Chamblee) 소재 국세청(IRS) 사무실에서 수주간 이어진 쥐와 바퀴벌레 창궐 사태로 인해 결국 직원들의 재택근무가 허용됐다.IR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월드컵 행사장 인근 불법 드론 3대 압수

비행제한 위반 시 10만 달러 벌금  애틀랜타 연방 당국이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에서 열리는 FIFA 월드컵 관련 행사 주변의 임시 비행 제한 구역을 위반한 드론 3대를 압수했다고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애틀랜타 벨트라인 17마일 하나로 연결

12일 사우스사이드 트레일 개통 12일 애틀랜타 벨트라인(Beltline)의 새로운 구간이 개통되면서 사상 처음으로 약 17마일에 달하는 연속적인 산책로가 완성된다.관계자들은 사우

17일 귀넷 시니어 위한 '제너레이션 엑스포' 열려
17일 귀넷 시니어 위한 '제너레이션 엑스포' 열려

17일 10시-오후 2시 페어그라운드 6월은 아버지의 날과 준틴스 기념일로 분주한 달이지만, 귀넷 카운티 시니어들에게는 더욱 특별한 행사가 기다리고 있다. 귀넷 데일리 포스트(Gw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동남부, 장애인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열려

우승과 준우승 선수단 격려하고 축하 제44회 동남부한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한 애틀랜타선수단 해단식 및 축하의 밤 행사가 11일 오후 6시 30분 둘루스 콜로세움에서 열렸다.

‘대~~한민국!’ 동포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대~~한민국!’ 동포사회 월드컵 응원으로 하나돼

한국 체코에 2-1 짜릿한 역전승18일 멕시코전 응원도 콜로세움 애틀랜타 한인동포 사회가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공동 응원전을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승리를 간절히 응원했다. 덕

월드컵 행사 참여 꺼리는 ATL 이민 커뮤니티
월드컵 행사 참여 꺼리는 ATL 이민 커뮤니티

ICE 이민단속 우려감 확산  축구 축제 대신 집에 머물기일부선 대회 뒤 단속 걱정도  FIFA 월드컵이 개막되면서 대회 개최지 중 한 곳인 애틀랜타도 열기가 달아 오르는 가운데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