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서 신차 공개 행사
기아가 25일 롱비치에서 신형 텔루라이드·니로 공개 행사를 진행했다.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와 브랜드의 전동화 전략 ‘플랜 S’의 핵심을 담당하는 니로는 연말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는 이날 아시안미디어를 대상으로 롱비치 커비 스튜디오에서 두 차량 전시회를 개최했다. 텔루라이드와 니로는 지난 4월 중순 열린 뉴욕오토쇼에서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고, 가주에서 차량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먼저 텔루라이드는 이번에 ‘더 뉴 텔루라이드’라는 이름으로 2019년 첫 출시 이후 3년 만에 부분 변경 모델로 나온다. 오는 10월 판매 예정으로 외부 디자인 변화는 물론 각종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새로 장착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북미 전략 모델인 SUV 텔루라이드는 기아라는 브랜드가 미국에서 재평가 받는데 가장 큰 기여를 했다. 한국 브랜드 사상 처음으로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가 꼽은 ‘올해의 SUV’에 선정됐고 출시 4년차를 맞은 올해에도 지난 4월 8,233대가 판매되면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는 더 뉴 텔루라이드가 기존 텔루라이드의 성공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공개 행사에서 차량 소개를 맡은 제임스 호프 기아아메리카(KA) 매니저는 “더 뉴 텔루라이드는 기존 텔루라이드의 유산을 성공적으로 물려받을 것”이라며 “특히 고객들이 우리가 새로 출시한 아웃도어 전용 트림 ‘X-Pro’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이날 미래차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 2세대 니로도 공개했다. 오는 4분기 중 판매 예정인 신형 니로는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전기차(EV) 세가지 전동화 모델로 출시된다. 기아가 올해 초 출시한 전용 전기차인 EV6와 함께 친환경 미래차 시장 공략을 위한 모델인 것이다. 특히 신형 니로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영향을 받아 1세대 니로보다 외관 생김새가 훨씬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는 EV6에 니로를 더해 미국의 미래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임스 매니저는 “니로는 EV6와 함께 브랜드의 미래 발전과 직결된 가장 중요한 모델”이라며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선택지가 많아 환경을 중요시하는 고객들에게는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데이터서비스기업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8,450대를 판매해 테슬라에 이어 시장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