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전문가 칼럼] 자살예방 대화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2-05-25 17:09:26

전문가칼럼, 자살예방,김보나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보나 (LMSW, 학교 사회봉사자) 

 

대학생 때 2년 동안 못 봤던 고등학교 친구에게 새벽에 전화가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친구는 평소에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서 많이 외로워했었고 경제적으로 힘겨움을 겪고 있었는데 서로 다른 대학교로 가게 되면서 연락이 뜸해졌습니다. 그 친구는 그동안 저에게 고마웠던 일을 담담하게 털어 놓았고 저는 너무 겁이 났습니다. 혹이 이 친구가 자살을 생각하는 것일까? 차마 물어보지도 못하고 전화통화도 쉽사리 끝내지 못해서 장장 2시간의 전화 통화를 마치고 걱정이 되어서 며칠 잠을 설쳤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누군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것 같다는 안 좋은 예감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보편적인 자살 징후로는 우울함, 불안한 정서, 대인관계를 피하거나 오히려 자주 못 보던 사람들을 만나기, 평소 아끼던 물건을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 약물이나 알콜 남용, 죽고 싶다거나 자기비하 말을 자주 하기 등이 있습니다.

학교 사회봉사자로 일하다보면 어린 초등학교 1학년 아이부터 청소년들까지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는 학생들을 빈번히 만나게 됩니다.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기독교이기 때문에 자살은 보통 죄로 여겨지고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쉽게 이야기를 꺼내지 못합니다. 그 예로 자살을 하다라는 말을 보편적인 영어로 하면 ‘commit suicide’ 인데, commit 라는 단어는 보통 큰 죄를 지었을때 쓰는 단어입니다. 근래에 commit가 아닌, died by suicide라는 말을 대체로 하는 사회적 운동이 있습니다. 자살에 대한 낙인을 줄이기 위한 노력입니다.

대학생때는 자살징후에 대해서는 알았어도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잘 몰랐습니다. 귀넷이나 풀턴 카운티 학교 같은 경우는 Signs of Suicide (자살 증후) 같은 자살 방지 프로그램을 매년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세대나 저희 부모님 세대는 그런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혼자서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학생들의 자살 증후로는 무력감, 무가치하다는 생각, 극도의 외로움/슬픔, 갑작스러운 삶의 변화, 갑작스런 행동/성격 변화, 죽음과 관련된 말이나 협박: 사라져 줄께, 내가 없으면 모두가 더 편하겠지, 약물을 모아서 감추거나 날카롭고 위험한 물건을 준비하기 등이 있습니다. 

Lifeline 자살 방지 프로그램은 이러한 증후들로 자살 가능성이 의심이 된다면 징후를 피하는 것 보다는 대화가 더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합니다. 대화의 핵심은 ‘가르침’보다는 ‘공감’입니다. 자녀와 방해받지 않고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합니다. 대화의 시작은 뉴스 기사나 근래에 있었던 일과 같은 ‘기준점’이 대화를 시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학교 웹사이트에서 자살 예방 교육을 한다는 걸 알았다…” 말하기 어려운 주제라면 솔직히 인정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너랑 자살에 대해 이야기할 줄은 몰랐다. 솔직히 그런 주제가 편하지는 않아.” 직설적으로 물어봅니다. 자녀의 답변을 명확히 알기 위해 개방형 질문을 합니다. “자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자녀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자녀의 의견을 그냥 들어주세요. 걱정되는 말을 한다면, 더 많은 정보를 요청하세요. “…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니?” “그 친구가 뭐라고 했는지 더 말해주겠니?” 대화의 문을 열어두세요. 자녀에게 고맙고 소중한 존재라는 알려주세요. 자살은 일회성 토론 주제가 아닙니다. 다시 이야기했을 때 걱정이 되는 말을 들었다면 그에 대해서 질문을 합니다. 이 대화 방법은 자녀가 아니어도 친구나 가족에게도 효과적입니다. 이런 대화를 나누기 힘들거나 대화를 나누고 더 걱정이 된다면, 학교와의 상담, 지역 자원을 알아보거나, 혹은 개인 상담원을 찾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미국에는 정신 건강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무료 자원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Lakeview Behavioral Health (Norcross), Summit Ridge Center (Lawrenceville), Grady Hospital Psychiatric Emergency Clinic (Atlanta), Anchor Hospital (College Park) 는 24시간 무료 긴급 정신 건강 평가를 제공합니다. Georgia Crisis & Access Line (1-800-715-4225)는 집으로 와서 긴급 정신 건강 평가를 제공하고 필요에 인해서 입원까지 차량을 제공합니다. 그 외에도 문자 상담 (Text “START” to 741741) 과 자살 방지 전화 상담 (1-800-784-2433) 서비스가 있습니다.

 

김보나 (LMSW, 학교 사회봉사자) 
김보나 (LMSW, 학교 사회봉사자) 

김보나 (LMSW, 학교 사회봉사자) 

Bona Kim, LMSW

GNETS School Social Worker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률칼럼] 취업허가 갱신 접수증, 계속 일해도 된다는 보증서는 아니다

케빈 김 법무사 “만료 전에 갱신했으니 계속 일해도 되는 것 아닌가요.” 취업허가증을 갱신하는 이민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다. 신청서를 제때 제출했고 접수증까지 받았다면 자신의 의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코윈 애틀랜타, 청소년 약물 예방 및 정신건강 세미나 개최

의료·법률 전문가와 현직 경찰 수사관 참여청소년 약물 문제▪법적 책임, 현장경험 공유11월 7일 오후 2시, 둘루스 그레이홀 개최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애틀랜타 지회(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조지아주, 중간선거 사전투표자 신기록

29일 오후 2022년 투표 기록 넘어서30일까지 사전투표자 270만명 이상 조지아주가 사전 현장 투표 기간을 하루 남겨둔 상황에서 2022년 중간선거 당시의 사전 현장 투표 기록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귀넷 경찰, '할로윈 데이' 아이 안전수칙 발표

밝은 의상 착용, 손전등 등 광원 지참 꼬마 악마, 마녀, 좀비, 뱀파이어 분장을 한 아이들이 토요일 밤 귀넷 카운티 주택가를 누빌 예정인 가운데, 카운티 경찰이 학부모들에게 아이

[행복한 아침] 오른 손, 왼 손의 도움닫기

김 정자(시인 수필가)    도마질에 심하게 열중한 것도 아닌데 손가락에 아주 가볍게 칼날이 스치고 지나갔다. 얼른 지혈을 하고 반창고를 바르고 고무장갑을 끼고 나머지 조리과정까지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애팔래치고 총격범 가석방 없는 종신형 확정

조지아 대법원 상고 기각 조지아주 대법원이 애팔래치 고교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인 콜트 그레이의 새로운 형량 선고를 위한 상고를 기각했다.법원 문서에 따르면, 그레이가 요청한 새로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애틀랜타 공항, 결항·지연 적은 '톱5' 우수 공항

취소율 1.24%, 심각한 지연 1.25% 애틀랜타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을 보유하고 있지만, 새로운 조사 결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공항 중 하나이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컨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아기 차량 방치 숨지게 한 엄마에 '할로윈 참여'

귀넷 법원 제한적 허용 귀넷 카운티 법원이 16개월 된 아들의 차량 안 방치 사망과 관련해 2급 살인 및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된 어머니 데자 콜먼에게 거주 단지 내에서 할로윈을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한인부동산협회 골프대회로 기부금 모금

수익금 연말 파티서 기부 예정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회장 레이첼 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스와니 베어스베스트 골프장에서 제5회 골프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치솟던 조지아 차보험료 잇따라 인하

41개 보험사…최대10.1% 인하 360만건 영향…5억불 절감효과 지난 수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던 조지아 자동차 보험료가 올해 들어 대거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WSB-TV가 주정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