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42주년 기념식 한인회관서 열려
"5.18 정신을 대통합의 유산 삼아야"
제42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저녁 노크로스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약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미동남부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업회가 주최한 기념식은 조은하 조지아 한인 한의사협회 회장의사회로 진행돼 김경호 전 세계한인민주연합 애틀랜타 대표가 개회선언을 했다.
참석자들은 5.18 민주화운동 희생영령에 대한 헌화 및 분향 순서를 가졌고, 박병관 동남부 호남향우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배경과 의의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피로써 지켜낸 오월의 정신은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며 "자유와 정의, 진실을 사랑하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광주시민이다"라고 말했다.
이경성 애틀랜타 한인회 이사장은 “5.18은 살아움직이는 민주주의 산 역사이며 모든 희생 영령들의 명복을 빈다”며 “광주 정신을 본받아 한인사회도 화합과 사랑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김백규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1980년 당시에 이민 초기라 광주의 진상을 잘 몰랐지만 진상을 알고 나서 대한민국 현대사에 가장 가슴 아픈 사건이란 것을 깨달았다”며 “아직도 진실을 부정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세력이 있지만 광주 영령들의 희생 덕에 대한민국은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고 우리 모두는 광주에 마음의 빚을 졌다”고 추모사를 전했다.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 회장은 “5월은 용기를 상징하는 달이며, 평범한 시민 학생들의 죽음을 무릅쓴 용기 덕에 대한민국은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5.18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주의 발전에 우리는 앞장서야 하며, 보수와 진보를 떠나 산자로서 5.18 정신을 대통합의 유산과 자산으로 삼자”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5.18 관련 동영상을 시청한 후 A-아썸 드럼팀의 난타 ‘5월의 숨’ 공연을 관람했다. 그리고 전원이 기립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기념식을 마쳤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국가기념일인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이제 한인회가 주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정 향우회 중심으로 기념식을 치르는 것보다 한인회가 범동포 단체들과 손잡고 기념식을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에서 나오는 주장이다.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편견과 잘못된 시각을 갖고 있는 인사가 아직도 많은 현실에서 범동포적 기념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꾸준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18일 낮 애틀랜타한인회장을 지낸 K씨는 모 인사가 기념식 참석을 SNS에서 독려하며 "한인들이 광주 민주화운동에 빚을 지고 있다"고 언급하자 비아냥 거리며 "빚...어떤 빚?"이라고 답해 편향된 시각을 드러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