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공 이전인 1월 41%에서 급등…경쟁자라는 인식은 절반으로 ‘뚝’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인 10명 중 7명은 러시아를 적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7일 미국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지난달 21∼27일 미국 성인 3천58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러시아를 적으로 본다는 응답 비율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올해 1월 41%에서 이번달 70%로 올랐다.
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자 72%, 공화당 지지자 69%가 러시아를 적으로 본다고 답해 정치 진영간 차이도 거의 없었다.
반면 러시아를 '경쟁자'로 보는 응답자 비율은 같은 기간 49%에서 24%로 절반가량 줄었다.
러시아를 적이나 경쟁자로 인식하는지는 연령대별로 차이가 있었다.
러시아를 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비율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올라가 65세 이상 고령층에선 83%에 달했다. 이에 비해 30세 미만의 응답률은 59%에 그쳤다.
러시아를 경쟁자로 인식한 비율 분포는 사뭇 달라 젊은 층(34%)이 고령층(13%)보다 높았다.
러시아를 '파트너'로 본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7%에서 3%로 줄었다.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72%인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6%에 그쳤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다시금 주목받으면서 이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도 다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한 응답자는 지난해 61%에서 67%로 소폭 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