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케빈 김 행장
동남부 한인사회 잠재력 커
“애틀랜타는 물류, 경제, 산업, 문화의 중심지이고 가장 빨리 성장하는 지역이다. 한인과 한인기업 진출이 증가하는 애틀랜타에 지점을 개설해 기쁘다.”
한국계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호프(BOH) 케빈 김 행장(사진)이 7일 애틀랜타를 찾았다. 은행의 54호 지점인 둘루스 지점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최근 은행과 5년 임기의 행장직 계약을 갱신한 케빈 김 행장은 최대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어 최대 2029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1,500명의 직원과 총자산 180억달러의 수퍼 리저널 뱅크를 이끄는 김 행장은 수 많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오늘의 뱅크오브호프를 성장시킨 주역이며 한인은행 역사의 산 증인이다.
애틀랜타에서 SBA 론과 대출사무소(LPO)를 운영하던 BOH는 동남부 지역의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성장속도가 빠른 동남부 거주 한인들의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둘루스 지점을 필두로 향후 몇 개의 지점을 더 개설할 예정이라고 김 행장은 전했다.
2016년 리저널 뱅크를 표방하고 행장에 취임한 케빈 김 행장은 지난 5년간의 시간을 “시스템, 인력, 노하우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통해 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는 기간”이었다고 자평했다. 김 행장은 자산 100억달러 이상의 은행이 갖춰야 할 인프라와 서비스 체제를 구축해 자체 능력을 향시키는데 지난 5년을 보냈다면 이제 향후 5년은 지난 투자에 대한 결실을 맺을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호프는 기존의 상업용 부동산 융자와 SBA 대출이라는 두 축 기반 위에 역량을 강화시켜 기업과 개인이 필요한 다양한 상품을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비즈니스의 현금 흐름과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CNI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자체 크레딧카드 및 모기지 론 등의 금융상품을 종합적으로 취급해 한인 고객들이 굳이 미국계 은행을 찾지 않아도 될 정도의 서비스 체제를 갖췄다. 아울러 디지털 및 온라인 뱅킹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했다.
도미 후 공인회계사와 변호사로 활동했던 김 행장은 “BOH는 여러 개의 한인은행들이 합쳐 큰 은행이 됐다”며 “BOH가 실질적으로 미주 한인 경제능력 향상의 상징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이 아닌 현지 동포사회가 키운 최고의 기업을 만들자고 직원들에게 수시로 강조한다고 전했다.
김 행장은 마지막으로 “향후 5년, 최대 7년의 임기 동안 BOH가 미국 주류사회에서 영향력 있는 은행으로 경쟁할 수 있는 준비와 기반을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일하고 있다”며 “애틀랜타 지역 한인은행들과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향상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