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일리 정 10-11세 부문 우승
랄리 제니 김도 12-13세 우승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유망주를 위해 개최하는 ‘드라이브, 칩&퍼트’에서 애틀랜타 한인 3세 카일리 정(10·사진)이 10-11세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카일리 정은 3일 오후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브 부문 5점, 칩 부문 3점, 그리고 퍼트 부문 10점 등 총 18점을 얻어 2위(조딘 그라프·17.5점)를 간발의 차이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카일리 정은 드라이브 165.50야드, 칩 1차 16피트 9인치, 2차 11피트8인치로 칩 합계 28피트5인치, 퍼트 1차 1피트 7인치, 2차 1피트 10인치로 퍼트 합계 3피트5인치를 기록했다.
어린이들 경기라 18홀 라운드를 돌지 않고 이름 그대로 드라이버 샷, 치핑, 퍼팅 세 가지 항목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가려낸다. 드라이버는 두 번씩 쳐서 좋은 스코어를 순위에 따라 1-10점까지 가려진다. 치핑 대회는 두 번의 칩 샷을 해서 홀까지 거리를 합산해 점수를 매긴다. 두 번의 치핑 거리가 가장 짧은 적은 선수가 10점, 두 번째가 9점이다. 퍼트는 15, 30피트 거리에서 두 번 시도해 더 가까이 붙인 점수를 순위로 매긴다.
마스터스 대회를 불과 며칠 앞두고 일요일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열린 드라이브, 칩, 퍼트 내셔널 파이널에는 전국에서 지역 예선을 거친 40명의 남학생과 40명의 여학생이 참가해 7-9세, 10-11세, 12-13세, 14-15세 등의 남녀 8개의 디비전 챔피언을 배출했다.
커밍의 호 크릭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카일리는 지난해 열린 지역 예선에서 10-11세 부문 2위, 서브 리저널 대회에서 1위, 그리고 중대서양(Middle Atlantic) 5개 주 대표들이 모인 리저널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진출했다.
카일리 정은 5세 되던 해 아버지 제임스 정씨를 따라 클럽을 잡았다. 카일리의 외할아버지는 조지아 대한체육회 권기호 전 이사장이다.
우승 후 카일리는 “놀라음을 느낀다"며 응원하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며, 응원이 나를 미소짓게 했다”고 공을 가족들과 후원자들에게 돌렸다. 이날 카일리에 대한 시상은 마스터스 우승자였던 마크 오메라가 맡았다.
한편 여자 12-13세 부문에서도 노스캐롤라이나 랄리 출신 한인 2세 제니 김이 우승을 차지했다. 제니 김은 우승 소감에서 “이곳 어거스타 내셔널은 우승할 수 있는 정말 특별한 곳”이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우승자 2명 외에도 한인 출전자들이 활약했다. 7-9세 여자부 오리건 출신 카일리 배는 공동 3위, 오하이오 출신 캘리스타 한은 7위를 차지했다. 10-11세 여자부 캘리포니아 출신 앰버 리는 공동 3위에 올랐다. 12-13세 남자부 메릴랜드 출신 제이슨 박은 공동 5위에 올랐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