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거쳐 동남부 지역대표 출전
연령대별 10씩 출전 3부문 경기
애틀랜타 한국계 10세 소녀 카일리 정(Kylie Chung, 사진)이 오는 3일 어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2 드라이브, 칩 & 퍼트 대회에 출전해 화제다.
이 행사는 매년 4월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이하 마스터스)를 앞두고 열리는 행사로 미국 30개 주 유소년 80명이 초청장을 받았다.
드라이브 칩 앤 퍼트는 마스터스, 미국골프협회(USGA),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가 후원한다. 후원 목표는 유소년 골프 능력 개발이다.
커밍의 호 크릭 초등학교 5학년에 재학 중인 카일리는 지난해 열린 지역 예선에서 10-11세 부문 2위, 서브 리저널 대회에서 1위, 그리고 동남부 5개 주 대표들이 모인 리저널 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본선에 진출했다.
올해로 10회째 열리는 드라이브, 칩 & 퍼트 대회는 남녀 구분해 7-9세, 10-11세, 12-13세, 14-15세로 8개의 카테고리를 나눠 각 연령대마다 10명씩 본선에 진출했다.
어린이들 경기라 18홀 라운드를 돌지 않고 이름 그대로 드라이버 샷, 치핑, 퍼팅 세 가지 항목의 점수 합산으로 순위를 가려낸다. 드라이버는 두 번씩 쳐서 좋은 스코어를 순위에 따라 1-10점까지 가려진다. 치핑 대회는 두 번의 칩 샷을 해서 홀까지 거리를 합산해 점수를 매긴다. 두 번의 치핑 거리가 가장 짧은 적은 선수가 10점, 두 번째가 9점이다. 퍼트는 15, 30피트 거리에서 두 번 시도해 더 가까이 붙인 점수를 순위로 매긴다.
대회를 마치고 순위가 정해지면 미국 골프의 전설들, 마스터스 챔피언들이 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고 축하한다. 마스터스는 이 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골프의 꿈을 꾸게한다.
카일리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자신이 멤버십으로 있는 스와니 소재 로렐 스프링스 골프클럽에서 FOX5 TV와 인터뷰를 갖고 대회 출전 소감을 밝혔다. 이 골프클럽 사상 7번째의 대회 출전권을 따낸 카일리는 자신의 성격을 “수줍음을 타고 조용하며 항상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지만 속으로는 불 같은 경쟁심이 끓고있다”고 소개했다.
카일리의 아버지는 제임스 정씨이며, 외할아버지는 조지아 대한체육회 권기호 전 이사장이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