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첫 이사회서 징계 의결
한인회관 관리/운영위 회칙 마련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 이사회는 25일 한인회관 소회의실에서 첫 모임을 갖고 지난 2년간 한인회장으로 재직하며 온갖 구설수에 올랐던 김윤철씨를 징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사회는 김윤철씨의 정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전직 한인회장으로서의 예우를 제외하기로 의결했다. 김씨는 한인회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켰고, 한인회원에게 해가 되는 행동을 했으며, 업무상 횡령 혹은 배임으로 한인회에 중대한 재정적 손실을 가져오게 했다는 것이 이사회의 판단이다.
김씨는 35대 한인회에 업무를 인계하면서 은행 어카운트 및 자산목록 등 일체의 자료를 넘겨주지 않았고, 한인회 노트북을 가져가 편취했으며, 지난해 12월 임대료 등을 정산하지 않았으며, 지난 2년간의 각종 재산세와 유틸리티 미납, 10만달러 이상의 부채를 지고 갚지 않은 점 등이 징계사유로 제시됐다.
제35대 한인회 이사회는 이사장에 이경성 전 동남부 충청향우회장을 선출하고 사업 및 예산안을 승인했다. 홍육기 수석부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첫 이사회에는 55명의 이사 중 45명이 참석해 침체됐던 한인회의 부활 신호탄을 알렸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백척간두의 위기 속에서 동포들의 민의를 대변하는 훌륭한 이사진을 모시게 돼 감사하다”며 “이사들의 재능과 관심에 맞춰 분과 별로 활동하는 이사회를 만들기 원한다”고 인사했다.
이경성 신임 이사장은 “애틀랜타에 훈풍이 불고 있다”며 “미래지향적인 한인회라는 항공모함이 출발했으니 탑승 이사들께서 각자 역할을 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현식 고문단장, 이국자 자문위원장, 권명오 고문이 격려의 말을 전했으며, 이사진 전원이 자기를 소개하고 각오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이미셸 정무부회장은 금년도 사업을 보고했으며, 서소피아 사무총장은 116만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보고했다.
이사회는 수석부이사장 홍육기, 부이사장 박수잔 데이빗리, 총무이사 김성권, 간사 송미숙 등으로 구성됐다.
이사회는 기존의 정관 한인회관 건립위원회를 ‘한인회관 관리/운영위원회’로 명칭을 바꾸고 임기 3년의 위원장, 부위원장, 위원 3명 등 5명의 위원을 이사회 인준을 받아 회장이 임명하도록 하는 회칙개정안을 의결했다. 다만 회칙개정은 총회 권한이어서 12월에 인준을 받되 이사회 의결 후 선시행 할 것을 이사회는 인준했다.
한편 이사회 진행 도중 한 기자가 의견을 말했다가 발언권이 없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큰소리로 대응하자 일부 이사진이 기자를 끌고 나가 폭행 위협을 가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