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이번 주 내로 모두 배송”
미국 5천만 가구 이상이 연방정부의 무료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받았다고 지난 9일 백악관 고문의 말을 CNN이 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대응팀 수석고문 톰 잉글스비는 “코로나 진단키트를 신청했던 사람들의 80%가 키트를 받았다. 나머지는 이번 주 내로 받게 될 것”이라고 CNN ‘뉴데이’에서 밝혔다.
약 1천만명의 사람들은 여전히 진단키트를 기다리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진단키트를 1달 전에 신청했는데 아직까지 받지 못했다고 CNN에 제보하기도 했다.
지난 1월 18일 연방정부는 거주지 당 4개의 무료 코로나19 자가진단 키트를 신청 받기 시작했다. 지난 12월과 1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증함에 따라 진단 키트가 매장에서 동이 나면서 정부는10억개의 진단키트를 무료 배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NN에 따르면, 처음에 많은 사람들이 신청과정이 쉽고 빠르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그 후 다양한 문제가 발생했다. 신청자 대부분이 신청이 접수됐다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일부는 PO Box, 이동 주택 공원, 보트, 산간벽지 등의 주소로는 배송할 수 없다는 연락을 받았다. 또한 미 우정청(USPS)이 인식하지 못하는 주소나 소규모 사업장으로 등록된 주택은 신청자격이 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신청한 사람들은 배송이 시작되면 추적번호와 예상 배송날짜에 대한 메시지를 받게 된다는 이메일을 받았다. 일부 사람들은 이것이 마지막 이메일이었고 그 후로 아무 소식이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지난 수요일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무료 자가진단 키트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에 대한 질문에 백악관 코로나19대응조정관 제프 젠츠는 USPS의 빠른 배송을 높이 평가했다.
배송이 시작되면 60% 이상은 24시간 이내에 받고, 90%는 48시간 이내에 배송 된다. 젠츠 조정관은 “이런 일은 전례가 없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요가 있었고 믿을수 없을 정도의 수행력으로 2억개의 진단 키트가 미국인들의 문 앞까지 직접 배송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료 키트를 기다리는 동안 간절한 시기가 지나갔다. 자가진단 키트는 이제 많은 매장에서 살 수 있게 됐고 일부 민간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은 매달 개인당 최대 8개의 키트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도 확산세가 잦아들고 있다. 무료 진단키트 신청을 받기 시작한 1월 18일에 전국의 평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약 75만명이었다. 이제 그 수는 13만6,000명으로 급감했다.
한편 잉글스비 백악관 고문은 진단키트는 빠른 진단으로 빠른 치료가 가능하고 취약집단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장기적으로 진단 키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