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이규 레스토랑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40대 여성, 숨차고 어질어질…‘폐동맥 고혈압’때문?

지역뉴스 | | 2022-02-04 14:07:45

40대 여성, 숨차고 어질어질, 폐동맥 고혈압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3년 생존율 54.3%, OECD 최하위 수준 머물러

 

병명은 고혈압이지만, 일반 고혈압과 전혀 다른 질환이 있다. 폐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 이상으로 폐동맥 혈압이 상승하는‘폐동맥 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ㆍPAH)’이다. 이를 방치하면 심부전(心不全ㆍheart failure)으로 돌연사할 위험이 높아진다.

희소 질환에 속하지만 환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0년 1,677명에서 2019년 3,003명으로 9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국내 폐동맥 고혈압 환자는 건강보험 급여 기준 적용이 엄격해 조기 진단ㆍ치료가 늦어지면서 3년 생존율이 54.3%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에 그치고 있다. 게다가 폐동맥 고혈압을 제대로 진단하지 못해 목숨을 잃는 환자가 매년 4,500~6,000명으로 추정된다.

 

◇루푸스 환자, 폐동맥 고혈압의 3분의 1 차지

폐동맥 고혈압은 폐동맥 압력이 평소 25㎜Hg 이상, 운동 시 3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폐동맥 고혈압은 폐동맥 벽이 두꺼워지면서 폐동맥 내에서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 발생한다.

이로 인해 폐에 아무 문제가 없어도 이유 없이 숨이 찬(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난다. 숨찬 증상은 초기만 해도 운동이나 계단 오를 때 등 움직임이 커지면 심해진다. 병이 악화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가빠진다. 전신 무력감과 어지럼증, 만성 피로감, 가슴 통증, 실신도 발생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손발 끝이 차갑고 하얗게 변하는 ‘레이노 현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전신 홍반성 낭창(루푸스) 환자가 호흡곤란 등의 증상과 함께 레이노 현상이 나타나면 폐동맥 고혈압을 의심할 수 있다. 장성아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루푸스 환자에게서 생기는 폐동맥 고혈압도 3분의 1 정도”라고 했다.

자가면역질환이 있으면 몸속 어디에나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염증이 폐동맥에 생기면 혈관이 좁아져 폐동맥 고혈압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40대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장성아 교수는 “젊은 여성 상당수가 활동량이 많지 않고, 30, 40대에는 임신ㆍ출산ㆍ육아 등을 겪으면서 건강에 신경 쓰지 못해 가벼운 호흡곤란이 생겨도 운동 부족으로 여겨 병원을 늦게 찾는다”고 했다.

◇조기 진단ㆍ치료하면 생존율 3배 증가

폐동맥 고혈압은 진행성 난치 질환이다. 병 진행을 늦추고 치료율을 높이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혁재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이 악화하면 심장 우심실 기능이 망가지는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평균 생존 기간이 2~3년에 불과하다”고 했다.

최진정 분당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가족력이 있거나 자가면역질환자가 특별한 이유 없이 숨이 가쁘면 폐동맥 고혈압을 의심하고 오른쪽 심장을 확인할 수 있는 심장 초음파검사를 시행해 빨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한폐고혈압연구회에 따르면 폐동맥 고혈압을 조기 진단ㆍ치료하면 생존율이 3배가량 높아진다.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진단 후 10년 이상 생존할 수 있고 기대 생존율도 7.6년까지 늘어난다. 미국과 일본 등은 조기 진단ㆍ치료가 잘 이뤄지면서 3년 생존율이 각각 73%, 82.9%에 이르고 있다.

허진욱 노원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폐동맥 고혈압은 10년 전만 해도 불치의 병이었다”며 “그러나 최근 좋은 치료제가 나오면서 병 진행을 최대한 늦추며 관리할 수 있는 병이 되고 있다”고 했다.

폐동맥 고혈압 환자는 일반적으로 폐동맥 특이 혈관확장제를 사용해 폐동맥 혈압을 낮추는 치료를 시행한다. 폐동맥 고혈압 정도에 따라 단일 치료제를 쓰거나 2개의 먹는 약으로 병용 치료한다.

약으로는 경구제ㆍ흡입제ㆍ주사제 등 3가지가 있다. 이 중 경구제는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ERA), 포스포디에스터라제-5 억제제(PDE5i), 프로스타사이클린 제제(PC) 등 3가지 계열이 있다. 현재 국내 사용 가능한 흡입제는 프로스타사이클린 제제인 일로프로스트, 주사제로는 트레프로스티닐이 있다.

박재형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아직까지 우리나라 폐동맥 고혈압 환자의 5년 생존율이 웬만한 암환자보다 낮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질환 초기부터 효과적인 병용 요법 치료를 권장하는 글로벌 지침과 달리 국내에서는 건강보험 급여 기준이 고위험군으로 한정돼 있어 적절한 치료가 늦어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윤영진 한국폐동맥고혈압환우회 회장은 “환자 입장에서는 치료 시기가 조금만 늦어져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목숨을 잃을 수 있는 무서운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치료받는 환자가 한 해 2,000명에 그쳐 일반인은 물론 의료진도 낯설어 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현대차 북미법인, 브레이브스와 파트너십 연장
현대차 북미법인, 브레이브스와 파트너십 연장

트루이스트 파크 광고 및 일요 중계 후원소아암 환아 지원 등 지역사회 연계 강화 현대자동차 북미법인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파트너십을 2029년 시즌까지 연장했다. 2014년 첫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이번 주말 전통의 둘루스 가을축제

26~27일 둘루스 다운타운서 메트로 애틀랜타의 대표적 지역 축제인 제 43회 둘루스 가을축제가 주말인 26일과 27일 둘루스 다운타운에서 열린다.올해 축제는 26일 오전 9시부터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40년 역사 유명 미용학교 돌연 폐교…학생들 당혹

조지아 커리어 인스티튜트재정기준 미충족 인증 취소학생들 “우리 돈은 어디에” 40년 역사를 지닌 메트로 애틀랜타의 유명 미용학교가 돌연 폐교했다. 특히 학교 측은 폐교를 앞두고도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세입자 4가구 중 1가구 퇴거소송

애틀랜타 퇴거소송 전국 최고 전체 소송 중 69% 흑인가구  메트로 애틀랜타의 임차주택을 상대로 한 퇴거소송 비율이 전국 주요 도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한 아침] 가을 달 빛이 가장 좋은 밤

김 정자(시인 수필가)   바람결도 싱그러운 가을 밤이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쩔 수 없이 고국, 고향으로 마음이 달려간다. 명절 속에 잠재워져 있었던 일가친척, 이웃, 동무들

〈한인마트정보〉햅쌀∙햇과일…한인마트 먹거리서 느끼는 가을!
〈한인마트정보〉햅쌀∙햇과일…한인마트 먹거리서 느끼는 가을!

메가마트해산물코너에서는(금/토/일한정) 완도 산적용 전복(중) ea 19.99,(금/토/일한정) 자숙문어 lb 19.99,(금/토/일한정) 고창풍천장어 2ea 39.99,(금/토/

판다 두 마리 또 애틀랜타 온다
판다 두 마리 또 애틀랜타 온다

'핑핑·푸솽' 애틀랜타 동물원으로…미 판다 4마리서 6마리로향후 5년간 미국청년 10만명 중국초청 발표…"미중 협력하면 서로 이익"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재정칼럼] 천경태의 은퇴를 지키는 쇼셜시큐리티 인사이트 -  은퇴와 생활의 기초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제도 읽기 (25)

SSI 생계보조금 50년 만의 대수술 예고: 자산 한도 1만 달러 상향과 은퇴계좌 5만 달러 면제사회보장국 수리통계국 공식 추산: 3,160억 달러 투입과 수급 자격 대폭 완화 개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모세최의 마음의 풍경] 소프라노 김현정 독창회

최 모세( 고전 음악·인문학 교실) Duluth 120 Hway Rd 선상의 미국인 “제일 침례교회”에서 지난 토요일 오후 4시에 소프라노 김현정의 독창회가 있었다. “노래는 본래

[신앙칼럼] 가을이 들려주는 소리: 창조의 파도소리에 귀 기울여보라!

방유창 목사 혜존(몽고메리 사랑 한인교회) Listen to the Waves of Creation! (로마서 Romans 11:36) 시인 윤동주는 시 <바다>에서 이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