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리 모친 "무례한" 합의 주장
연방판사 공감해 합의 승인 거부
연방법원 판사가 아모드 아베리의 살해범 트래비스 및 그렉 맥마이클이 연방검찰과 합의한 증오범죄에 관한 양형합의에 대해 아베리 가족의 탄원을 받아들여 거부했다.
31일 브런스윅 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연방법원 판사는 전날 법원에 제출된 양형합의에 대해 거절하도록 요청하는 아베리 가족의 요청에 손을 들어줬다.
검찰과 맺은 양형합의에는 맥마이클 부자가 복역 30년 동안 연방교도소에 수감되도록 허락한다는 것이었으나 판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그렉과 트래비스 맥마이클은 이제 금요일까지 양형을 보장받지 못한 채 거래를 계속해 추구할 것인지, 혹은 오는 7일부터 시작하는 증오범죄 재판에 나설 것인지 결정해야 한다.
이날 심리에서 법정에 나온 아베리의 어머니 완다 쿠퍼-존스는 양형거래에 대해 “무례하다”고 표현했다. 아베리의 아버지 마커스는 말을 아꼈다. 마커스는 한 기자에게 “만일 흑인이 백인을 죽이려 했다면 그들은 그 자리에서 흑인을 죽일 것”이라며 “우리는 100% 정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베리 가족 변호사인 리 메릿은 맥마이클 부자가 왜 양형거래에 합의했는지 설명했다. 연방교도소는 덜 붐비고, 자금지원이 더 풍부해 이들 부자에게는 더 가벼운 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맥마이클 부자와 이웃인 윌리엄 브라이언은 지난 2020년 2월 산책중이던 아베리를 도둑으로 오인해 추격 끝에 총격살해한 혐의로 각각 가석방 없는 종신형과 가석방 가능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은 살인혐의 외에도 연방 차원의 증오범죄 혐의를 받고 있어 오는 7일부터 재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번 재판은 조지아 연방남부지방 관할 43개 카운티에서 1,000명의 배심원을 선발해 진행한다.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