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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 인생은 사랑이더라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12-06 10:48:09

수필, 박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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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자(숙명여대 미주총회장)

 

인생아 너 어디있었니

아무리 찾아도 너는 없었다

인생은 없는거라

팽개치고 살기로했다

근대 어느 날 ㅡ

인생이 날 찾아 와

내곁에 서있는거야

난 인생이 아니라

인생이라 부르는

사랑이라고.

 

몇 년 전 러시아 볼가강 여행을 하면서 내 생애 많은 물음표의 해답을 찾았었다. 볼가강 러시아의 심장을 흐르는 그 강줄기를 따라 12일을 여행을 하면서 볼가강가에 ‘톨스토이의 생가 야스나야 뽈랄라’를 찾아보고 싶었다.

대문호 톨스토이 그가 어린시절 볼가강가에서 목욕하며 자랐고 밤이면 야학을 열어 농노들의 자녀들에게 글을 가르쳤다.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볼가강 여행, 바이킹 쿠르스라는 작은 뱃전에 기대어 베일에 쌓인 러시아 그 불모의 땅을 멀리서 나마 잠시 바라볼 수 있었다. 스탈린이 만들었다는 수많은 댐들이 관문을 열어 배를 들어 올리고 육상을 마치 작은 수로처럼 만들어 뱃길을 열어놓았다. 볼가강가에 그 많은 비옥한 땅들은  텅비어 있었다.

구 소련의 전 대통령 '고르바쵸프’가 구 소련의 연방국들을 해체하면서 러시아로 다시 일어서려는 자유의 물결이 서성이었다. 암울한 볼가강의 서민들의 웃음 없는 모습들, 뱃전에 몰려든 할머니들은 들꽃을 꺾어다 1불에 팔고 있었다. 작은 도시마다 눈에 띈 ‘어니언 돔’ 둥근 양파 모습 그 ‘어니언 돔’들은 기원 6세기에는 모두 러시안 정교회였다한다. 지금은 거의 문을 닫고 당이 사용하는 동네 관리소였다. 여행객들에게 문을 열어 주었다. 교회 지하실에는 그때 러시아 정교회의 모습들-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 동네 아이가 태어나면 세례를 받는 모습들- 도저히 공산치하의 어둠은 볼 수 없는 출렁이는 자유, 기쁨들이 철의 장막 공산치하의 어둠은 볼 수가 없었다. 스탈린이 통치를 하면서 모든 교회문을 닫고 15,000명의 사제들을 처형시켰다한다. 종교를 떠나서 인류 역사상 무수한 전쟁을 통해서 인류에게 남겨진 것은 과연 무엇이었나.  잔혹한 전쟁이 휩쓸고 간 러시아에는 수 십만의 전쟁 고아, 과부들로 굶주린 배를 움켜쥐고 살고 있었다. 그 해, 영하 50도의 전쟁터에서 죽어간 젊은이만 50만명이 넘었다니…  꽃 파는 할머니들도 그 전쟁미망인들이라 한다. 밤이면 뱃전에 기대어 인류가 쓰고 간 핏빛 역사들은 무엇을 위해, 누구를 위해 그 아픔의 역사를 지금도 쓰고 있나. 가슴이 시렸다. 거리마다 웃음 없는 사람들의 암울한 모습들, 그들은 과연 무엇을 잃었고, 무엇을 위해 내일을 살고 있는가. 그때, 그날의 물음표는 바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물음표 아닐까. 유럽에는 천년을 지었다는 교회들은 거의 문을 닫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그 맑은 웃음 소리, 천상의 복음 소식은 과연 어디서 들을 수 있는가. 코로나가 휩쓸고 간 미국에서도 교회는 그 옛 교회의 모습들이 사라졌다.

이 행성에서 진짜 뉴스는 사랑이다. ‘내일을 여는 춤’에서 ‘사랑이 삶의 본질이어야 한다’는 ‘Good News’ 그 본질은 사랑이다. 교회는 건물도 아니고 사람 숫자도 아니다. 우주의 존재 핵심은 사랑이다. 기술문명의 노예로 전락한 인간의 미래의 모습은 그날 볼가강 여행에서 본 거리의 사람들,  기쁨을 잃어버린 사랑을 잃은 그 눈빛의 사람들이 새삼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로봇이 세상을 지배하면 사람들은 로봇의 심부름꾼이 되지 않을까---  작은 전화기하나 손에 쥐고 눈을 떼지 못하는 인간의 내일은 과연 어떻게 될까.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성경도, 팔만대장경도 본질은 ‘마음의 사랑’이다. 너무 잘 쓴 글들, 모르는게 없는 아는 것뿐인 세상에 난 가끔은 아무것도 모르고 싶다. 지난주 보낸 글이 어디론가 잘못 날아가버렸다. 난 혼잣말로 잘 날아가버렸다했다.

내 글을 읽을 때마다 부끄럼이 많았는데 혼자 통쾌히 웃어보았다. 난 글 쓰는 이유는 단 하나다. 지상에 사는 동안 만나지 못한 지인들에게 내 작은 마음을 담은 ‘사랑의 연서’이다. 잘 쓰려 애쓰지도 많은 지식 나열은 더욱이나 아니다. 모자람도 사랑을 담은 내 마음을 전하고 싶을 뿐이다.

어느 날 선배가 내 글에 많은 반복과 어휘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날아왔다. 당근이죠? … 저는 한글학자도 아니고 오십년 세월 속에 한글은 수 없이 바뀌었죠. 실은 난 학자들의 글솜씨에 진절머리 난 사람이다.

‘사랑 아닌것은 가짜다’

 

황홀. 눈부심  /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함/좋아서 까무러칠 것 같음/ 웃음 소리,  어쨌든 좋아서 죽겠음.....

내앞이 웃고 있는 내 모습 황홀의 극치다/도대체 너는 어디서 온거냐? /어떻게 온거냐?/ 왜 온거냐?/

천년전의 약속이나 이루려는 듯.   [나태주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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