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노인들 위해 통역봉사
릴번의 한 시니어아파트에서 아름다운 선행으로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는 70세 이원자씨의 사연이 한 지역 잡지에 실렸다.
귀넷 크리스천 테라스(GCT, Gwinnett Christian Terrace)에 거주하는 이원자씨는 아파트 내에서 영어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의 통역을 맡아 발벗고 나서 여러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아파트에는 약 50% 가량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GCT의 매니저 케일 허태넌이 그녀의 삶에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써 지역 잡지 리딩에이지 조지아(LeadingAge GA)에 기고했다.
케일 허태넌은 “그녀는 항상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한인들을 도와주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기쁘게 자원봉사하고 있다. 미소와 손짓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 우리 커뮤니티 거주자들 관계를 안전하고 강하게 만들어 준다”라고 평했다.
이원자씨는 “연세가 많아 영어도 안통하고 말을 못 알아 듣는 분들을 보며 안쓰러운 마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부족하지만 봉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 수줍게 말했다.
이원자씨는 50년 전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에 미국 테네시로 여행 온 후 남편을 만나 결혼하게 됐고, 군인인 남편을 따라 20년 간 미국 전역을 돌아 다녔다. 테네시에서 거주할때는 한인회 활동으로 주하원의원으로부터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하와이에서 사업을 시작했고 10년전 애틀랜타로 이주해 가족과 함께 치킨 윙 가게를 하다 5년 전 은퇴하고 GCT에 들어간 후 자원봉사자로 섬기며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