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때부터 텃밭서 농작물 키워
농업 법인 어그로우컬쳐도 설립
조지아주 최연소 '공인 농부'
조지아의 6살 소녀가 농업 법인을 설립하고 농장을 운영하며 당국이 인정한 농부로 등록돼 화제다.
미국 방송 ABC뉴스는 6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농무부 유기농 인증을 따낸 주 최연소 농부 켄달 래 존슨(6)과 인터뷰를 갖고 농부로서 그의 삶을 소개했다.
할머니의 영향을 받아 식물, 흙에 관심을 보였던 존슨이 농사에 관심을 보인 것은 4세 때부터다.
그는 4살 생일에 부모가 뒷마당에 텃밭을 만들어주자 주키니(오이 비슷한 서양호박), 당근, 딸기 등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후 농사에 재미를 붙인 존슨은 '어그로우컬쳐'(aGROWKulture)라는 농업 회사를 설립해 농산물 판매를 시작하면서 당국에서 '유기농 인증'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유기농 인증을 받는데 필요한 위생 기준·작물 생산 방식 등 당국의 모든 과정을 통과했다.
이로써 '공인 농부'가 된 존슨은 보조금이나 장학금을 신청할 수 있고, 사업차 땅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존슨은 소유 농장에서 '월간 텃밭 클럽'을 시작하는 등 또래 친구들이 농사에 관심을 두도록 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사우스풀턴시는 지난달 23일 성명을 내고 존슨을 조명한 데 이어 그달 28일 존슨의 성과를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켄달 래 존슨 감사일'도 지정했다.
사우스풀턴시장 윌리엄 에드위즈는 "농업은 우리 주의 가장 큰 산업인데 여성 종사자는 몇 없다"면서 "텃밭을 사랑하는 존슨이 이런 상황을 바꾸고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지역 농업 사업을 지원하는 '조지아 그로운'(Georgia Grown) 등 주 농무부 소속 여러 공식 농업 조직들도 존슨을 영입하는 등 지역 기관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그의 엄마 우르술라 존슨은 "딸은 씨앗이 식물이 되고, 또 죽고 다시 식물이 크는 과정을 보았다"면서 "딸이 식물의 생장을 보고서는 '와우'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존슨은 "그동안 맛있는 당근을 길렀다"면서 "새 친구들을 만들고, 다른 친구들로 하여금 농사를 짓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농사는 내 마음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마음속에는 텃밭이 있고, 그 텃밭이 내게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