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루스 가을 페스티벌 6만명 참가
한인페스티벌 성공 위해 개혁 필요
지난 25일~26일 열린 제38회 둘루스 가을 페스티벌이 완벽한 가을 날씨와 순조로운 진행, 행복한 사람들로 훌륭한 조합을 이루고 막을 내렸다. 동남부 최대 규모의 이틀간 축제에는 행사 주최측 추산 6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참석해 음식과 다양한 볼거리를 즐겼다.
작년 팬데믹으로 인해 처음으로 행사가 취소된 후 주최측은 둘루스시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을 축제를 기쁜 마음으로 준비했으며 수백개의 음식과 판매 부스가 설치됐고, 70도 넘는 날씨와 햇빛도 한 몫했다고 귀넷데일리포스트는 전했다.
오랫동안 둘루스 가을 페스티벌에서 자원봉사하며 집행위원으로 일하고 있는 케이 몽고메리는 “아마 우리가 경험한 중 최고의 날씨였고, 사람들은 행복했고 즐거운 분위기였다”며 “이제 내년을 준비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기간 노크로스 한인회관에서 열린 2021 코리안페스티벌은 프로그램은 물론 참가자 수에서 둘루스 가을 페스티벌과 너무 대비되는 초라한 행사였다.
코리안 페스티벌은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주류 및 다민족 사회에 알리는 동시에 한인동포들의 화합과 대동단결을 도모하는 취지의 행사여야 한다는 것이 많은 이들의 시각이다.
코리안페스티벌이 지역사회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축제가 되려면 다음의 두 가지 문제가 선결돼야 한다.
우선, 한인회 차원 보다 확대된 범동포적 코리안페스티벌 위원회가 조직돼 위원회가 매년 행사를 개최하는 것을 검토할 단계가 됐다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와 위상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이 때 2년 마다 바뀌는 한인회 집행부와는 별도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페스티벌위원회를 상설기구로 설치해 전문화된 축제 노하우를 쌓고 연중 축제를 기획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그리고 성공적인 축제를 찾아가 벤치마킹 해야 한다.
다음으로, 축제 개최장소를 기존의 한인회관에서 과거처럼 스와니 타운센터 혹은 둘루스 타운 그린으로 옮겨 항구적으로 개최해야 한다. 애틀랜타 한인회관 매입 후 개최지가 한인회관으로 옮겨진 후 한 두 해를 제외하고는 사람이 북적이는 페스티벌이 되지 못했다. 내년부터라도 개최지를 다시 한인들이 많이 살고 지역주민이 접근하기 용이한 장소로 옮겨 진행하는 것이 한국문화와 한인들의 위상을 대외에 알리기에 더 적합하다는 의견이다. 물론 전야제 정도는 한인회관을 이용해도 무방할 것이다.
차기 한인회장과 집행부는 한인사회의 이런 의견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지연 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