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쇼 K-POP 트롯공연
코리아갓탤런트 태권도
전시회 등 다양한 행사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서 2021 코리안페스티벌이 지난 24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5일부터 이틀간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개최됐다.
24일 전야제는 초청인사 및 일반인 200명 정도가 모인 가운데 코미디언 김막동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저녁 식사 후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온 세계여성문화예술진흥회 소속 시니어 모델들의 “꽃잎이 휘날리는 화려한 오후”라는 퓨전한복 패션쇼가 펼쳐졌고, 이후 드레스로 갈아입고 나온 모델 14명을 대표해 김춘엽 단장이 퓨전한복 디자이너 백금자씨 소개와 인사말을 전했다. 메아리 봉사단의 연주로 트롯잔치에 이어 걸그룹 인터걸스와 남성듀오 루미너스의 화려한 K-POP 공연이 인기를 끌었다. 그 외 경품행사들도 이어졌다.
25일 개막식은 이혁 한인회 부회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다양한 행사들이 진행됐다.
애틀랜타 한인회 김윤철 회장은 “이번 코리안페스티벌은 코로나19로 지친 한인들에게 작은 쉼터를 마련하고자 준비했다. 풍성한 행사들로 즐거운 시간되길 바란다”고 인사말을 전하고, 각지에서 온 초청인사들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정명훈 회장, 동남부한인회연합회 최병일 회장과 각 지역 한인회장들, 귀넷카운티 수피리어법원 법원장 조지 허킨슨, 윤미 햄튼 릴번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조지 허킨슨 법원장은 “귀넷카운티가 이렇게 클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사람들과의 활발한 교류 덕분이다. 한국 커뮤니티는 귀넷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어 명예시민상과 제24회 세종문화상 자랑스런 한국인상 수여식이 있었다.
개막축하공연은 소프라노 이은경의 “내 마음의 강물”, 테너 이태환의 “희망의 나라로”를 시작으로, 우리것 보존협회가 직접 가져온 대북으로 김정주 사무국장의 대고공연이 이어졌다.
또 한국에서 온 K-POP 걸그룹 인터걸스의 화려한 노래와 춤 공연으로 열기를 더했고 남성듀오 루미너스와의 혼성 무대로 역동적인 공연을 선사했다. 이어 한미색소폰앙상블의 트롯 70~80 무대로 개막행사를 마쳤다.
비빔밥 퍼포먼스에 이어, 세계여성문화예술진흥회 소속 시니어 모델들의 퓨전한복 패션쇼 “꽃잎이 휘날리는 화려한 오후”가 선보였다.
실외에서는 팔씨름대회, 족구대회, 구글링대회, 서예대회 등 한국 전통 놀이와 문화를 알리는 행사들이 열렸고, 마련된 부스에서 음식과 상품들이 판매됐다.
2층에 마련된 전시관에서는 발달장애학생들의 작품들 “열린행성 프로젝트”이 전시되고 있다. 2010년부터 발달장애학생들을 가르치고 전시하고 있는 시스플래닛이 이번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하는 전시로, 10월 10일까지 계속된다.
오후에는 라인댄스, 국악공연 등이 진행됐으며, 특히 Kim’s K 태권도 시범 공연은 세계대회를 준비하는 국가대표들이 속한 품세팀도 있어 실력이 뛰어나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또한 코리아 갓 탤런트 예선에서는 각지에서 온 외국인 포함 22개팀이 나와 뛰어난 노래와 춤 실력을 보여줬는데, 참가자들 뿐 아니라 응원 온 외국인들과 친구들로 가득해 그 열기가 뜨거워 K-POP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노크로스에서 온 베트남인 케이티는 “학교 친구가 참가해 따라왔다. K-POP에 대해 잘 몰랐는데 이렇게 경험해보니 신나고 재밌다“고 말했다.
페스티벌 2일차인 26일 행사는 오후부터 시작됐으며, 전날에 이어 메아리 봉사단의 연주와 라인댄스, 태권도 시범이 선보였다.
25일 열리지 못했던 가족 한복 경연대회와 동포 노래자랑대회가 진행됐으며, 뜨거운 열기로 관심을 받았던 K-POP 콘테스트 코리아 갓 탤런트 결선도 끝이 났다. 사회를 맡았던 범한과 제이창, 인터걸스의 화려한 공연으로 2021 코리안페스티벌의 막이 내렸다.
뷰포드에서 온 박찬조씨는 “친구 소개로 와서 심심할 거라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볼 것이 많아 신기하고 신선했다.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해 코리안페스티벌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범동포적 참여가 미미해 대동단결의 한인축제라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많은 행사였으며, 부스참여 업체는 물론 축제 참가 한인 및 주류사회 인사들이 적어 홍보부족도 여실하게 드러난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이 많다. 이지연·박요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