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캡 빅베어에서 마스크 착용 시비 총격
디캡카운티 대배심(Grand Jury)은 디캡카운티 한인 식품점에서 마스크 착용 문제로 매장 직원에 총을 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의 남성 빅토 리 터커 주니어(30)를 이달 초 기소했다.
터커는 악의적 살인, 중죄 살인, 2건의 가중폭행, 보안요원에 대한 가중폭행, 총기 소지 등 6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6월 14일 디캡카운티가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을 때, 빅베어 슈퍼마켓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터커가 계산대 앞에 오자 매장 직원 래퀴타 윌리스(41)는 마스크를 올려 써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격분한 터커는 매장 밖으로 나가 차에서 권총을 가져와 윌리스에게 총격을 가했다.
이 때 매장에서 근무하던 대니 조던(54) 보안요원이 터커와 총격전을 벌였고 둘 다 총상을 입었다.
이 식품점에서 10년 이상 일한 직원 윌리스는 총상으로 사망했다. 보안요원 조던은 총 두발을 맞았지만 방탄조끼를 착용한 상태라 심각한 부상은 당하지 않았다.
빅베어 수퍼마켓은 김백규 전 애틀랜타 한인회장이 운영하는 식품점 중 하나로, 김 전회장은 오래 알아온 성실한 직원을 잃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지난 사고 당시 안타까움을 전했다.
애틀랜타 한인사회는 사건 후 빅베어 슈퍼마켓 앞에서 사망한 윌리스를 기리는 촛불 추모식을 열었다.
터커는 현장에서 총에 맞고 체포됐다. 그는 지난 6월 18일 병원에서 치료 받은 후 디캡 교도소에 보석 없이 수감됐다. 터커는 오는 10월 19일에 재판 받을 예정이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