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경동나비
엘리트 학원

[내 마음의 수필] 개놈과 게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9-20 09:20:41

문학회, 수필, 이경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이경화(애틀랜타 문학회 회원·수필가·LPGA Alumni 티칭프로)

 

요즘 주변 사람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있다. 한 식구 같은 애완견이 암에 걸려 수술을 해야 하는데 보험도 안 되고 수술비용이 너무 커서 고심을 한다. 개도 암에 걸리면 사람처럼 키모테라피를 받고 수명을 연장하고 있다. 개의 역사를 살펴보고 왜 개의 종류가 몇 백 종이나 되는지 알아보았다.

 

개는 인간에게 필요한 동물이었다. 재산을 보호해주고 사냥도 돕고 위험한 상황에서 신변을 지켜주었다. 그래서 인간은 더욱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해 개를 개량해 왔다. 계획적인 교배로 목적에 맞는 체형과 성품을 가진 견종을 만들었다. 목양견, 사냥견, 군용견, 애완견이다.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톱10 견의 리스트도 있다. 웃어야 할지 난감하다. 인간의 욕심이 키운 품종의 다양화로 폐해도 심각하다. 개체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무분별한 번식과 근친 번식 등을 통해 생겨난 유전병과 심각한 돌연변이가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내가 어렸을 때 들었던 멍구, 똥개, 발발이, 이름도 품종도 모르던 개놈들이 사라진 것 같다.

 

인간의 명석한 두뇌로 세상은 무섭게 변화되고 있다. 진화하고 진보하여 삶의 질이 나아지고 그래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환영할 일이다. 힘들게 노동을 해야 하는 작업과 목숨에 위협이 될 상황이나 아니면 비싼 인건비를 낮출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의 등장은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또한 인간의 유전자 속에 담긴 모든 유전 정보를 분석하고 해독하는 게놈 기술 발전으로 자신이 질병에 걸릴 확률과 시기까지도 알 수 있어 미리 예방치료를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박종화 박사는 1998부터 미국 하버드 조지 처치 교수와 연구를 해 왔다고 한다. 그래서 자신은 물론 아내와 아이들의 유전자 검사로 사전에 마음의 준비도 하고 예방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유명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도 게놈 검사를 받고 가족적 유전인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해 약물치료와 유방절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해 유전자를 분석해서 체외 수정을 하고 정자와 난자를 수정 시켜 가장 건강한 배아를 선택해 아이를 낳아 유전병을 미리 제거했다는 평범한 시민도 있다. 대대로 내려오는 가족병력인 난치병을 근절시켰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과학기술의 발달은 반면에 커다란 위험성도 있다. 신기술의 차용과 남용으로 자연법칙을 파괴하려는 오만함이 있다. 유전자의 선택과 조작으로 외모는 물론이고 우월한 인간 만들기, 천재 유전자 찾기 등 생명윤리에 어긋나는 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전자 차별금지 법안과 국제기구에서도 제재하고 있다고 하지만 윤리적 양심 없이 마구 악용하는 인간들이 있음을 깊게 고민해야 할 일이다.

 

요즘 마트에 가면 토마토가 가지각색으로 나와 포장되어 있다. 신기하여 집어 들었다가 유전자조작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 슬그머니 놓고 온다. 전에는 볼 수도 없었던 상상하기 어려운 크기의 고구마라든지, 블루베리 등등 하나둘 주변에 이상한 상품들이 늘고 있다. 인간도 흑인, 백인, 황인에서 무지개 색깔의 인종이 나오면 어쩌나 걱정도 되고 나도 모르는 또 하나의 내가 내 앞에 나타나서 나를 놀라게 하지 않을까 끔찍한 생각도 든다.

이경화(애틀랜타 문학회 회원·수필가·LPGA Alumni 티칭프로)
이경화(애틀랜타 문학회 회원·수필가·LPGA Alumni 티칭프로)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올해 조지아 추수감사절 여행객 사상 최다
올해 조지아 추수감사절 여행객 사상 최다

국내선 2시간 반, 국제선 3시간 전 도착50마일 이상 조지아 자량 여행객 230만 올해 추수감사절 휴일 기간 동안 조지아와 미국 전역에서 기록적인 수의 여행객이 예상돼 공항 터미

자녀 두명 오븐에 넣고 살해 여성에 종신형
자녀 두명 오븐에 넣고 살해 여성에 종신형

풀턴법원 범행 7년 만에 선고 자신의 1살과 2살 자녀를 오븐에 넣고 살해한 여성에게 범행 7년 만에 종신형이 선고됐다.풀턴 고등법원은  지난 15일 라모라 윌리암스에게 중범 살인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메디케어를 신청할 수 있는 자격

최선호 보험전문인 ‘아널드 슈워제네거’는 영화 ‘터미네이터’의 배우로 유명하기도 하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였던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캘리포니아 주지사 시절에 그를 미국 대통령으

쿠쿠 블랙프라이데이 최대 70% 세일
쿠쿠 블랙프라이데이 최대 70% 세일

11월15일-12월1일, 웹사이트 판매구매 금액 따라 무료 선물 다양해 혁신적인 주방 및 가전제품의 선두주자인 쿠쿠가 프리미엄 제품만을 모아 블랙프라이데이 할인을 제공한다. 이번

메트로 애틀랜타 주말 ‘깜짝 추위’
메트로 애틀랜타 주말 ‘깜짝 추위’

한랭전선 영향 21일부터 기온 ‘뚝’ 19일 메트로 애틀랜타 전역에 내린 비가 그치면서 주말 조지아 북부 지방에 깜짝 추위가 찾아 온다.19일 국립 기상청은 목요일(21일)부터 

귀넷서 화려한 ‘겨울 등불 축제’ 즐겨요
귀넷서 화려한 ‘겨울 등불 축제’ 즐겨요

페어그라운드 윈터 랜턴 축제1월 5일까지  매주 목-일 저녁 추수감사절이 다가 오면서 거리는 연말연 분위기가 점점 짙어지고 있다.특히 백화점이나 샤핑몰  그리고 개별 상점마다 설치

내년부터 귀넷 도로 '확' 바뀐다
내년부터 귀넷 도로 '확' 바뀐다

316도로 접근 제한 고속도로 전환애보츠 브릿지 로드 확장공사 착수 조지아 교통국(GDOT)이 귀넷카운티에서 진행하는 도로건설 프로젝트의 윤곽이 발표됐다.지난 13일 주교통국 커미

미래권력에 대한 조지아 사법부의 배려?
미래권력에 대한 조지아 사법부의 배려?

조지아 항소법원 합의재판부트럼프 재판 변론 돌연 취소  조지아 항소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등에 대한 2020년 대선 개입 사건 관련 구두변론일정을 별다른 설명없이 취소

추수감사절 여행지로 애틀랜타 상위권 차지
추수감사절 여행지로 애틀랜타 상위권 차지

경제성·안전성·날씨 등 고려돼1위는 샌디에이고가 차지해 애틀랜타가 추수감사절을 보내기 좋은 곳 2위로 선정됐다. 미국 전역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통해 랭킹을 보고하는 월렛허브가 추

조지아 아트 협회, '2024 가을 전시회' 개최
조지아 아트 협회, '2024 가을 전시회' 개최

한인 여류화가들 전시회 펼쳐30일까지 무료로 관람 가능 조지아 아트 협회 주관하고 귀넷 카운티와 조지 피어스 파크가 후원하는 한인 여류화가들이  '2024 가을 전시회'를 열었다.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