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인 이상 사업체 백신접종 의무화
델타항공 이미 접종 의무화 실시해
지난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100명 이상 직원을 둔 사업체의 백신접종 의무화 시행 방침 발표 이후, 조지아의 많은 기업들이 고용난으로 힘든 현 상황에서 직원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하고 회사를 떠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업체에 대한 백신접종 의무화 방침은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처법의 전면적인 변화를 나타내는 것으로 미국 근로자의 3분의 2가 이에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지아 사업주들은 접종 의무화에 대한 자세한 규정이 어떻게 나올지 예의 주시하고 있다. 조지아의 주요 대기업인 홈디포, 코카콜라, 서던컴퍼니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발표 이후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고 있다.
대부분의 조지아 기업체들이 직원들에게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는 것을 회피해왔다. 백신접종 의무화가 직원들에게 위협이 되고, 회사 문화에 해가 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대신 백신을 접종한 직원에게 금전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과 같은 방법으로 접종을 권장해왔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급증하고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가 지연되면서 많은 사업주들이 점점 더 접종 의무화를 신중하게 고려하게 됐다.
현재 조지아에 본사를 둔 UPS, 인베스코, 에모리 병원, 피드몬트 병원, 콕스엔터프라이즈 등에서는 많은 직원들, 특히 병원이나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백신접종을 의무화 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이미 신입 직원에게 백신접종 완료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다음 주부터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달 델타는 회사 건강관리 지침의 일환으로 오는 11월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직원에게 추가적으로 매달 200달러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의 임원진으로 구성된 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table)은 성명에서 “코로나19 전쟁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끊임없는 경계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이미 백신접종을 의무화한 일부 기업들에 지지를 보냈다.
미국제조업협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의무화 방침이 비즈니스 운영에 지장을 주거나 “과도한 이행 비용”이 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방침을 “노골적이고 불법적인 과도”(한 조치)라고 하며, 이를 막기 위해서 법적인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고용변호사 맥 일빈은 일부 회사들이 이 명령에 반대하고 시행하지 않으려고 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오랫동안 시행령을 준수하지 않으면서 버틸 수는 없을 것”이라고 AJC를 통해서 말했다. 한편 백신접종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었던 회사들은 대통령의 이번 조치로 쉽게 이를 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선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