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성희 부동산
첫광고
이규 레스토랑

[독자기고]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는 교훈

지역뉴스 | 외부 칼럼 | 2021-09-12 12:59:57

김대원,독자기고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김대원(애틀랜타 거주)

 

 

중국의 우한에서 발생한  괴질로 인해 온 인류는 지난 일년 반 동안 인간만이 향유할 수 있는 소중한 자유를 유보해야만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코빗 감염자의 숫자를 우려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면서 너나할 것 없이 속수무책으로 고독과 불안속에서 그저 지루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더욱 우리들의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것은 이 바이러스가 다음에는 또 어떤 양태로 변이 될지 그리고 언제쯤이나 끝나게 될지에 대해서는 제 아무리 화성을 개척할 수 있는 최첨단 과학문명으로 무장한 현대인들일지라도 어느 누구도 전혀 예측할 수 없으며  모든 상황이 짙은 운무에 가려져 있다는 안타까운 사실이다.  

나는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통해서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몇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는데  첫째, 우리 인류는 이제 정보 통신 그리고 초고속 이동수단의 급속한 발전으로 온 지구가 한 마당이 되었으며, 이젠 더이상 너와 나, 우리 나라와 남의 나라로 차별하는 표현이 어울리지 않고 모두 연결고리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민주사회의 황금률인 자유란 내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하는 그런 소극적이고 유아론(唯我論, solipsism)적인 자유가 아니라 남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고 타인의 인간적인 존엄성을 손상시키지 않는 적극적이며 상호 의존적인 자유의 개념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고, 세 번째는 물질 만능적인 사고에서 벗어나서 인간만이 가진 순수한 감정을 순화시키고 자신의 마음을 다스려서 다정한 친구와 앉아서 차 한 잔을 놓고 주고받는 정겨운 대화속에서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아름다운 인간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인문주의 작가인 까뮈가 쓴 ‘페스트’라는 소설은 전염병이 창궐한 알제리의 오랑을 무대로 펼쳐지는데  그 당시 20만 명이 살던 도시 오랑은 페스트로 인해 완전 봉쇄가 된다. 그 작품에서 화자의 말을 통해 까뮈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 속에 페스트를 지니고 있다고 하면서 인간은 누구도 페스트 앞에서 무사하지 않다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곧 코빗 앞에서 누구도 무사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괴질은 온 인류가 마치 인드라 망과 같이 거미줄로 연결돼있으며  네가 가진 것은 언젠가는 물거품과 같이 사라질 사상누각에 불과하다고 경고해준다. 

이 코로나 바이러스는 결국 인간이 저지른 자연환경 파괴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박쥐 안에 기식하던 바이러스가 인간을 공격하는 양태로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는 결과가 영국의 케임브리지 대학 생물학자들의 잠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이 괴질은 물질만능에  빠져서 앞만보고 달려온 인류에게 더 큰 재앙이 덮치기 전에 이젠 좀 가던 길을 잠시 멈추고 달려온 길을 뒤돌아보라고 경고해 주는 것은 아닐까?  

에머슨은 “우리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가질 수는 있으나, 욕망으로 인해 우리는 그 사랑하는 것을 모두 상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늘  나를 잘 돌아보는 지혜가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인 듯 하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식료품비 전국 6위, 2026년은 중고차의 해,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까지!
[애틀랜타 뉴스] 조지아 식료품비 전국 6위, 2026년은 중고차의 해, 조지아의 다양한 뉴스부터 애틀랜타 한인사회 동정까지!

[12월 넷째 주 조지아 다양한 소식!]“조지아 성탄 연휴 교통사고 15명 사망·137명 부상”“도라빌 주택가에 경비행기 추락… 인명 피해는 없어”“조지아 독감 ‘심각’ 단계 진입

[수필] 멈추었던 크리스마스, 사랑으로 다시 흐르다

유사라 (사랑의 어머니회 수필교실) 어릴 적 크리스마스는 늘 설렘이 가득한 날이었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이브를 기대하며 친구와 만나기로 했던 날, 친구는 약속 장소에 뜻밖의 사람을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자영업자도 메디케어에 가입해야 하나요?
[전문가 칼럼] 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 자영업자도 메디케어에 가입해야 하나요?

최선호 보험전문인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은퇴와 건강보험은 늘 고민거리다. 고용주를 통해 직장 건강보험을 제공받는 일반 근로자와 달리, 자영업자는 보험 선택부터 비용 부담까지

2026 월드컵 티켓 전쟁 '1억 5천만 건' 신청 접수
2026 월드컵 티켓 전쟁 '1억 5천만 건' 신청 접수

3차 티켓 예매 1월 13일 마감, 추첨 2026년 FIFA 월드컵을 향한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열기가 폭발하고 있다. 특히 준결승전 개최지로 선정된 애틀랜타를 포함한 북미 전역의

주말 도심 청소년 집단난동...부모도 형사처벌
주말 도심 청소년 집단난동...부모도 형사처벌

애틀랜틱 스테이션서 400여명 난동 총기 발사도...경찰, 10대 5명 체포 지난주 토요일인 27일 저녁 애틀랜틱 스테이션에서 벌어진 400여명의 청소년 난동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한인타운 동정〉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
〈한인타운 동정〉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

다올 평생문화교육센터 회원모집한인노인회가 운영하는 센터는 55세 이상 등록할 수 있으며, 겨울학기는 1월 14일-2월 26일(접수마감은 1월 7일). 회원 가입비 1년 100달러이

[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비즈니스 포커스] 스와니 ‘K-필라테스 스튜디오’ : “좋은 움직임이 좋은 결과를 만든다”

체계적인 맞춤형 지도신체 균형과 재활 도와자이로토닉 및 댄스 결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 제공 건강한 삶을 위한 투자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 애틀랜타 스와니에 체계적이고 전문

스와니 월마트서 상습 '바바리맨' 검거
스와니 월마트서 상습 '바바리맨' 검거

노출 후 도망치다 검거돼상습 전과자, 출입금지돼 스와니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음란 행위를 저지른 남성이 보석으로 풀려난 가운데, 이 남성이 과거에도 수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전과자인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2025년 을사년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올 한 해도 애틀랜타 및 동남부 한인사회도 숨가쁘게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달려왔습니다. 대규모 이민단속으로 동포들의 마음은 타들어갔고, 관

귀넷 인접서 지역경찰·ICE 합동 이민단속
귀넷 인접서 지역경찰·ICE 합동 이민단속

호쉬턴 경찰 교통단속 현장에ICE 요원 동행...불체자 체포 귀넷 인근 지역에서도 지역경찰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과 불법체류 이민자 단속에 공조한 사실이 드러났다.30일 AJ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