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증오범죄중단촉구 비대위
정체성 확립, 다양성 이해 도움
아시안증오범죄중단촉구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김백규)는 한국어로 번역된 책을 귀넷카운티 3개 초등학교에 기부하는 행사를 9월 9일부터 이틀간 가진다.
9일 오전 9시 김백규 위원장과 미쉘 강 사무총장, 송지성 비대위원, 이종원 고문변호사는 스와니 소재 버넷 초등학교 미디어 센터에서 샐리 르만 교장과 학생들에게 한국어 번역책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사랑해”(I love You No Matter What)를 직접 전달했다.
이 책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문화를 다룬 것으로, 평소 비대위 활동에 대해 잘 알고 있던 작가 누리 카스틸로 크로포드(Nury Castillo Crawford)가 미쉘 강 사무총장에게 연락을 해왔고, 비대위에서 학교에 기증할 목적으로 한국어로 번역된 책(번역 고희진, 삽화 고쥴리) 100권을 구입했다.
이번 행사는 귀넷카운티 공립학교(Gwinnett County Public Schools)의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담당 책임자인 슬로안 로치(Sloan Roach)의 주선으로 귀넷카운티 내 한인 학생들이 많은 3개의 초등학교에 각 33권 씩 기증하게 됐다고 미쉘 강 사무총장은 설명했다.
이 행사의 취지는 우선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많은 한인 학생들이 자기나라 언어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정체성을 확립하길 바라며, 여러 단체들에게 학교에 책을 기증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다.
미쉘 강 사무총장은 “한인 학생들이 정체성을 찾고, 다른 민족 학생들이 친근감을 갖고 한국문화를 가깝게 느끼게 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날 미디어센터에 학생을 인솔해 온 독서코치 그레이스 노는 “학급당 3~4명의 한국 학생이 있는 학교에서 한국어 책은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성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 한국에서 새로 온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백규 위원장은 “이런 행사를 이제 시작하게 돼 유감스럽고 한편 기쁘다. 인종차별이 많은 미국에서 한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이런 기회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공존하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책 기증 행사는 9일 오전 9시 버넷 초등학교(Burnette Elementary), 오전 10시 파슨스 초등학교(Parsons Elementary), 10일 오전 9시 메이슨 초등학교(Mason Elementary)에서 열린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