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의무화 강력히 요구
학생 감염자수 계속 증가세
약 20명의 조지아주립대학교(GSU, Georgia State University)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난 30일 애틀랜타 캠퍼스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마스크 의무화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확산을 멈춰라!”는 구호를 외치며 GSU 관계자들에게 마스크 의무화를 강력히 요구한 이 시위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면 수업을 거부하겠다고 한 코디 멀린스 뤼트케 교수가 해고된 지 며칠 만에 이뤄진 것이라고 AJC는 보도했다.
이 대학에서 25년 이상 사회학 및 노인학을 가르치고 있는 웬디 시몬즈 교수는 “마스크나 백신을 의무화하지 않으면서 사람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다른 조치를 취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의학대학원을 준비하고 있는 애쉬톤 핸슨은 백신과 마스크의 효과에 대한 수많은 연구 결과들을 시연회를 통해 발표하며, 백신 접종과 마스크 착용을 원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자신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간, 수십 명의 학생과 직원들과 공청회를 개최했던 이 대학 브라이언 블래이크 신임 총장은 방역 지침에 대한 질문에 “대학 시스템 정책은 분명하고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는 학교의 노력을 강조하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30일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는 대학 캠퍼스에서의 마스크나 백신 의무화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자신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수천 명의 대학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의무화을 요구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 GUS 조셉 푸 교수는 이번 학기 시작 후 학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에 대해 대학으로부터 ‘당신은 그럴 권한이 없으며 계속 마스크 착용을 요구할 경우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서신은 받았다. 푸 교수는 “자신의 요구에 아직 불만을 보인 학생이 없으며 계속해서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위에서는 해고된 뤼트케 교수의 재고용 요구도 나왔다.
작년 GSU는 가장 높은 등록률을 기록하며 약 5만4,000 명의 학생이 재학했다. 대학에서 온라인으로 보고한 코로나19 감염자 수를 보면, 8월 14일~20일 사이 39건으로, 8월 7일~13일 사이의 11건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자가 보고한 다른 조지아 대학보다 휠씬 더 높은 수치이다.
시위대는 다음 주 또 다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