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뿐 아니라 의료진 부족
지난 1월 환자수 이미 초과
조지아 전역의 병원 중환자실(ICU, Intensive Care Units)이 넘쳐나는 코로나19 환자들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현재 주 14개 병원 지역 중 10개 지역에서 중환자실 병상의 90% 이상이 환자들로 채워졌고, 2개 지역은 이미 수용 능력을 초과했다. 애틀랜타 일부 대형 병원의 중환자실은 병상이 없어 집중 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태운 구급차를 돌려보내야 했다.
일부 중환자실의 병상이 여유가 있는 병원이라도, 인공 호흡기에 의존해야 하거나 심한 증상을 보이는 코로나19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돌볼 의사와 간호사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조지아의 전염병 데이터를 연구하는 공중 보건 전문가 앰버 슈미트케(Schmidtke)는 “팬데믹 하에서 중환자실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는데, 장비 뿐 아니라 환자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인력 때문이다. 회의실을 중환자실로 전환하는 등 더 많은 침대를 갖출 수 있지만 최상의 치료를 제공할 훈련된 직원이 해당 지역에 항상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같이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병원들은 여러 노력들을 시도하고 있다.
피드몬트 병원은 매년 9만명 가량의 응급 환자를 돌보는 대규모 시설이지만, 4차 대유행에 선택적 수술을 중단하고 있다. 피드몬트 헨리병원의 대표 릴리 헨슨 박사는 “중환자실을 확장하고 치료에 필요한 병실을 개조했다. 수술 회복실과 보호자 대기실도 병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피드몬트 병원 측은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의 97% 이상이 예방 접종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노스이스트 조지아 병원은 게인스빌과 브라셀톤 캠퍼스의 응급실 수용 인원을 늘리기 위해 텐트를 다시 설치했다. 응급실의 병상이 가득 찼을 때는 의사와 간호사가 구급차 안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이 병원의 부사장인 존 델젤 박사는 “현재 병원 전체 시스템이 치료에 총동원되고 있지만 모든 병상과 중환자실 병상은 가득 차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지역의 중환자실이 이미 100% 만석인 알바니의 푀비 푸트니 병원의 중환자 치료 책임자 지오티르 메타(Jyotir Mehta) 박사도 “넘쳐나는 중환자실이 가장 큰 문제다. 중환자실에서 관리 받아야 하는 일부 환자가 응급실이나 마취 회복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중환자실에서 일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의사와 간호사들을 다른 의료기관에서 데리고 오는 등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한 두 명의 환자를 돌보던 중환자실 간호사들이 서너 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이 걱정해야 할 것은 코로나19 환자뿐만이 아니라, 심장마비와 같은 다른 심각한 질병을 앓고 있는 중환자들도 여전히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작년 팬데믹 시작으로 병원들이 포화 상태가 되어 의사와 간호사를 새로 고용하고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낼 수 있었던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거의 모든 병원이 가득 차 이송이 불가능하다.
18일 현재 코로나19 확진 또는 의심 환자가 주립병원 환자의 30%를 차지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대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 1월의 수치를 향하고 있고, 조지아 일부 병원은 이미 최고치를 초과했다. 이지연 기자